이정후는 살아났는데…연봉 260억 받고 타율 .233 추락, 일본 천재 타자는 결국 먹튀로 끝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8.28 06: 30

한국의 천재 타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시즌 중반 부진을 딛고 7월부터 확실히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의 천재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2·보스턴 레드삭스)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요시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2회 첫 타석부터 헛스윙 삼진을 당한 요시다는 4회 투수 땅볼, 7회 3루 직선타로 물러난 뒤 9회 무사 1,2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낮은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돌며 찬스를 날렸다. 

[사진] 보스턴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까지 요시다는 올 시즌 성적은 31경기 타율 2할3푼3리(103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 5볼넷 19삼진 출루율 .283 장타율 .350 OPS .633. 삼진율이 16.8%로 2023년(14.0%), 지난해(12.4%)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재활한 요시다는 지난달 10일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여파인지 30경기 100타석을 넘긴 시점에도 좀처럼 타격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2016~2022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7시즌 통산 762경기 타율 3할2푼7리(2703타수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421볼넷 300삼진 출루율 .421 장타율 .539 OPS .960으로 활약하며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군림했던 우투좌타 외야수 요시다는 포스팅을 통해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 거액에 계약했다. 이듬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에 앞서 아시아 타자로는 포스팅 최고액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23년 첫 해 140경기 타율 2할8푼9리(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OPS .78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 어깨 부상 여파 속에 108경기 타율 2할8푼(378타수 106안타) 10홈런 56타점 OPS .765로 기대에 못 미쳤다. 어깨 통증으로 외야 수비를 보지 않고 전업 지명타자로 나섰기에 더욱 아쉬운 성적이었다. 
지난겨울 트레이드설이 계속 나왔지만 부상으로 수술을 한 데다 3년 5580만 달러 잔여 계약이 남은 요시다를 받아줄 팀이 없었다. 외야수로 쓰기 위해 요시다를 급하게 부르지 않고 충분한 재활 시간을 준 보스턴은 올해 로만 앤서니, 재런 듀란, 윌리 아브레우로 외야 세팅이 완료됐다. 
[사진] 보스턴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요시다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그만한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연봉이 186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0억원에 달하지만 실망스럽다. 발이 느리고 수비가 약한 선수인데 타격마저 안 되니 그야말로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올해가 끝나도 2년 3720만 달러 거액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어 정리하기도 쉽지 않다. 
보스턴은 올해 87경기 타율 3할1리(326타수 98안타) 16홈런 53타점 OPS .906으로 활약 중인 주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시즌 후 옵트 아웃으로 FA가 될 것이 유력하다. 시즌 전 보스턴과 3년 1억2000만 달러에 계약한 브레그먼은 2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파엘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드하며 페이롤에 여유 공간이 생긴 보스턴이지만 경쟁이 붙으면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할 수 있다. 
미국 ‘뉴스위크’는 ‘요시다는 일본에서 매년 20홈런 이상 꾸준히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250경기 이상 뛰고도 27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보스턴이 요시다를 트레이드하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명타자 자리도 비울 수 있다.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어떻게든 요시다를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waw@osen.co.kr
[사진] 보스턴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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