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34)이 중요한 안타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위즈덤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네 타석에서 삼진만 3개를 당하며 무안타로 침묵한 위즈덤은 KIA가 1-0으로 앞선 11회초 무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위즈덤은 우완 구원투수 박기호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위즈덤의 중요한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하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위즈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순간에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에라이 될대로 되라’는 느낌으로 타석에 들어간 것이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됐다. 최근에 잘 되지는 않았지만 스트라이크로 오는 공을 노려서 치려고 했다. 구종과 로케이션을 노리지는 않았다. 그저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을 한 번 마음을 비우고 치려고 한 것이 잘 됐다”고 11회 2타점 적시타 순간을 돌아봤다.

올 시즌 98경기 타율 2할4푼5리(363타수 89안타) 30홈런 73타점 66득점 3도루 OPS .881을 기록중인 위즈덤은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2할9리(110타수 23안타) 5홈런 40타점 OPS .698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위즈덤을 2번타자로 기용하면서 “찬스가 왔을 때 점수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선빈이를 2번에 놓으면 5번에 찬스가 걸리고 5번에 놓으면 2번에 찬스가 걸린다. 그래서 가장 감이 좋은 선빈이를 3번에 놓고 위즈덤은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칠 수 있도록 2번에 배치했다. 오늘 잘 맞아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위즈덤의 타순에 대해 이야기했다.
위즈덤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어떻게 해야 내 스윙을 제대로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새로운 리그에 와서 30홈런을 친 것은 의미가 있다. 사실 새로운 환경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생일날 좋은 타격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위즈덤은 “많은 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것을 들었다. 노래를 듣고 정말 행복했다. 팬들의 축하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했지만 준비한 결과나 잘 나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남은 시즌 더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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