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알렉 감보아, 부족한 경험의 한계를 극복하고 에이스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감보아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감보아는 올 시즌 1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84 ⅓이닝 24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이후 좌완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72(31⅓이닝 6자책점)의 성적으로 리그 월간 MVP를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코디 폰세(한화), 드류 앤더슨(SSG) 등과 함께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자리를 잡아갔다.

7월에도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6(24⅔이닝 6자책점)으로 흐름을 이어간 감보아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좋은 편이 아니다. 8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3.80(23⅔이닝 10자책점)이다.
여러 세부 수치들은 이전과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이제 감보아에게 대처가 된다는 의미이고 또 다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안 좋은 결과들로 이어지고 있다. 수비 실책과 타선의 부침 등이 겹쳤다. 팀이 최근 12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감보아와 팀 간의 밸런스도 썩 좋지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지난 7월 24일 키움과의 경기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3차례나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안 좋은 흐름이 체력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일단 감보아는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 본 시즌이 없다. 2022년 더블A에서 88⅓이닝을 소화한 게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이다. 올해 이미 84⅓이닝을 던지고 있기에 개인 최다 이닝을 돌파할 게 유력하다.
빅리그 경험도 없고 선발 경험도 비교적 부족한 편이기에 지금의 한계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일단 지금은 감보아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에이스임을 증명해야 한다. 팀은 일단 12연패의 안 좋은 흐름을 끊어냈다. 감보아는 다시금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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