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2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난 이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12연패 탈출 이후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8월 1~3일 고척 키움전 이후 25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같은 시각 KIA 타이거즈에 6-10으로 패한 SSG 랜더스를 제치고 단독 3위를 탈환했다. 61승 58패 5무.
이날 롯데는 선발 알렉 감보아가 6이닝 99구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내려갔다. 경기 초반 제구 난조를 딛고 경기를 풀어갔다.
롯데도 KT 선발 헤이수스에게 틀어 막혔지만 6회말 선두타자 나승엽의 볼넷과 상대 보크,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2루 대주자 황성빈의 3루 도루에 이은 상대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8회초 강백호의 빗맞은 좌선상 2루타, 황재균의 2루수 내야안타로 맞이한 무사 1,3루 위기에서 장성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최소 실점으로 처리했다.
롯데는 9회말 2사 후 노진혁의 우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3루타로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장두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롯데는 실점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2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10회말 선두타자 박찬형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두들겨 우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부를 이어갔다.
11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낸 롯데는 11회말 2사 후, 노진혁의 좌전안타와 장두성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박찬형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그리고 2사 만루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모든 선수단이 연장전 끝까지 가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주었고, 특히 백업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수고 많았다 고 전하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남아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끝내기 안타를 친 고승민은 “중요한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해서 다행이다. 앞에서 무조건 (장)두성이 형만 나가라고 했다. 어차피 (박)찬형이는 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가 득점권에서 많이 약했고 끝내기 찬스에서 너무 못 쳤다. 그래서 칠 수 있을 지 반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후회 없이 돌리자고 했다. 2스트라이크가 돼서 갖다 맞출 바에 후회 없이 돌리자고 생각했는데 다행이었다”며 “사실 떨어지는 그 코스에는 방망이를 돌리지 말자고 했는데 그 코스에 방망이가 나갔다. 하지만 코스가 좋았고 운이 좋았다”며 끝내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집중력 싸움의 승리라고 생각했다. 연장 11회 경기를 펼쳤지만 고승민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시간이 금방 간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지 모르겠다”며 “제가 안타를 못 쳤지만 경기가 빠르게 흘러가면서 집중력 싸움이 된 것 같고 우리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앞에서 동점 홈런을 친 찬형이 때문에 이런 기회가 왔다. 또 (노)진혁 선배가 잘 쳐주고 두성이 형까지 나가면서 이런 기회가 온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3위였던 SSG가 KIA에 패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고승민은 “진짜요?”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내 “아직 3위 안정권이 아니다. 그러나 더 안정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더 많이 이겨야 한다”며 “20경기 남았다. 절반 이상 이겨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아직 멀었다”고 다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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