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최고 잘 쳐" 이강철을 벌벌 떨게 한 독립리거, 1·3루에서도 걸렀는데…끝내기 결국 못 피했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8.29 01: 32

“대한민국에서 최고 잘 친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 롯데 선수인 박찬형에 대해 칭찬하면서 공포심을 드러냈다.
KT와의 시리즈 첫 2경기에서 박찬형은 9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26일 경기 4타수 3안타 1득점, 27일 경기 5타수 2안타 1득점 등 연속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연장 11회말 2사 만루 끝내기 안타를 치고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28 / foto0307@osen.co.kr

KT 위즈 이강철 감독  / foto0307@osen.co.kr

이런 활약을 보면서 이 감독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최고 잘 치는 타자인 것 같다. 롯데에 정말 좋은 애가 들어온 것 같다. 무조건 나간다 존에 들어오는 공은 다 친다”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주자 1,3루에 있더라도 걸러야 할 것 같다. 그 정도로 컨택이 좋다. 운에 맡기는 것 밖에 더 되나”라면서 공포심을 드러냈다. 어떻게 보면 박찬형을 향한 극찬이었다. 
그래도 이날 KT는 박찬형을 잘 막았다. 선발인 좌완 헤이수스가 박찬형을 삼진-삼진-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 두 번째 투수 원상현은 박찬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 출전했다.KT 위즈 강백호가 연장 10회초 1사 2루 중견수 앞 1타점 안타를 치고 교체 후 이강철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8.28 / foto0307@osen.co.kr
KT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6회말 선제 실점 했다. 하지만 8회초 동점에 성공,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10회초 강백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승리를 직감한 듯 환호했다.
이제 10회말, 아웃카운트 3개만 잡으면 위닝시리즈가 눈앞이었다. 마무리 박영현이 9회말에 이어 다시 10회에도 올라왔다. 그런데 선두타자로 박찬형과 마주했다. 선두타자였기에 피할 수도 없었던 상황.
아니나 다를까, 설마 했던 일이 발생했다. 박찬형이 박영현을 무너뜨린 것. 박찬형은 박영현의 초구 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KT는 절망했고 롯데는 환호했다. 우려했던 박찬형에게 결국 KT는 당했다.
분위기가 더 이상 넘어가는 것은 막았지만 11회초, 선두타자 스티븐슨의 2루타로 잡은 기회까지 놓치면서 KT는 승리 기회를 잃었다.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연장 10회말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2025.08.28 / foto0307@osen.co.kr
11회말에도 2사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2사 후 노진혁과 장두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타석에 박찬형이 들어섰다. 1루는 채워져 있는 상황.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지체 없이 박찬형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경기 전에 말했던 것처럼 박찬형과 승부를 피했다.
KT 입장에서는 확률 싸움을 한 것이었고 타당한 선택이었다. 고승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득점권에서 타율 2할4푼1리(116타수 28안타)에 그쳤고 만루 상황에서 타율은 1할6푼7리(18타수 3안타)에 그쳤다. 
후속 타자였던 고승민 역시도 “어차피 (박)찬형이는 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가 득점권에서 많이 약했고 끝내기 찬스에서 너무 못 쳤다”며 자신과 승부를 택할 것을 알고 있었다.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연장 11회말 2사 만루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8.28 / foto0307@osen.co.kr
박찬형을 피하고 고승민과 승부를 택한 이유로는 충분했다. 그런데 KT에 운이 따르지 않았고 롯데 쪽에 모든 운이 향했다.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5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고승민의 방망이에 걸렸고 내야를 빠져 나가는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KT는 박찬형에게 벌벌 떨었고 승부를 피했지만 결국 고승민에게 한 방을 얻어 맞고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KT는 이날 SSG가 패하면서 최소 공동 3위까지는 확보할 수 있었던 상황을 놓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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