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5회말을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키움 송성문을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가 불러 세운 것이다. “헤이~” 짧은 부름에 송성문이 바라보자, 폰세는 미소를 지으며 송성문의 활약을 칭친했다. 뜨거운 승부 끝, 웃음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이날 맞대결은 팽팽했다. 송성문은 1회 8구 승부 끝 볼넷을 얻었고, 3회에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5회에는 안타까지 기록했다. 5이닝 3실점 7피안타 2볼넷 1사구 기록한 폰세는 송성문에게만 3출루(1홈런 포함 2안타, 1볼넷)를 허용했다. 평소보다는 고전했음에도 팀 타선의 힘을 등에 업고 개막 16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중에는 치열했지만, 끝나고는 달랐다. 폰세의 칭찬에 송성문은 가볍게 그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화답했다. 그 짧은 교감 속에서 관중들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맞대결은 국내 팬들뿐 아니라 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도 끌었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를 비롯해 무려 11개 메이저리그 구단이 직접 고척돔을 찾았다. KBO 최고 투수로 꼽히는 폰세와, 올 시즌 리그 최초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승부와 인간미가 공존한 하루. 폰세와 송성문의 짧게 스쳐지나간 만남은 이날 가장 오래 기억될 장면으로 남았다. 2025.08.29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