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은 좀"...손흥민 이적, 'LA 대선배' 홍명보도 몰랐다! "요리스·베일·김문환·황인범에게 많이 물어봤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29 06: 43

손흥민(33)의 로스엔젤레스(LA)FC 이적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모르는 일이었다. 손흥민이 LAFC행에 입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토트넘과 한국의 '전설'이 LAFC를 홈으로 만들었다"라며 손흥민과 나눈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로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와 함께 정상에서 작별할 때라고 결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한국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손흥민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4 / rumi@osen.co.kr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는 바로 미국 LAFC. 그는 지난 7일 LAFC에 공식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2029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이적료도 2660만 달러(약 368억 원)로 MLS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MLS는 손흥민 영입에 대해 "판타지로 시작한 일이 현실이 됐다"라고 깜짝 놀라며 "이번 이적으로 LA에는 진정한 글로벌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손흥민은 2023년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로 MLS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신입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환영했다.
이제 LA가 집이 된 손흥민. 그는 MLS와 인터뷰에서 "2018년 처음 LA를 찾았을 때부터 특별함을 느꼈다. 내가 어떤 선수이고, 어디에서 왔는지가 이곳에서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래서 LA에서 뛰는 건 집에서 뛰는 것 같았다. 그 덕분에 결정이 더 쉬웠다"라고 밝혔다.
과거 LA 갤럭시에서 활약했던 홍명보 감독의 이름도 언급됐다. 또 한 명의 한국 축구 레전드인 그는 2003년부터 1년간 LAFC의 지역 라이벌 구단인 LA 갤럭시에 몸담았던 바 있다. 손흥민에겐 20년 전 먼저 MLS와 LA를 겪어봤던 대선배인 셈. 
인터뷰어는 손흥민에게 "홍명보도 여기 LA에서 뛰었다. 지금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다. 혹시 다음 챕터를 준비하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눈게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손흥민은 "아무래도 그가 대표팀 감독이다보니 말하는 게 좀 쉽지 않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인터뷰어도 웃으며 "넌 그에게 얘기할 수 있다"라고 화답했다. 
홍명보 감독 대신 MLS 경험이 있는 유럽과 한국 대표팀 동료들에게 질문한 손흥민이다. 그는 "물론 그렇다. 하지만 이적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들이 나가는 걸 원치 않았다"라며 "대신 위고 요리스, 가레스 베일, 김문환, 밴쿠버에 있었던 황인범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들과 모두 이야기했다. 이 리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뭐가 다른지 물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미국 도전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난 MLS에 뛰어들고 싶었다. 내가 여전히 무얼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난 운 좋게도 런던에서 10년간 생활하다 LA에 왔다.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 LAFC에 합류한 지 약 3주가 된 손흥민. 그는 이미 MLS를 휩쓸고 있다. 그는 MLS의 유일신이었던 메시에 비견되고 있으며 등번호 7번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존 토링턴 단장은 손흥민이 입단한 뒤로 그의 유니폼이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뿐만 아니라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그 어떤 스포츠 선수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LAFC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LAFC는 "손흥민 영입 발표가 클럽의 이전 유명 선수 영입 벤치마크인 2022년 가레스 베일 영입 때보다 5배 이상 큰 글로벌 영향력을 일으켰다. 8월 초 LAF의 콘텐츠가 약 339억 8000만 뷰로 594% 증가했으며 미디어 보도가 289%나 증가했다는 점도 짚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장 위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시카고 파이어와 데뷔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선발 데뷔전이었던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선 첫 어시스트를 올렸다. FC 댈러스 원정 경기에선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MLS 데뷔골까지 쏘아올렸다. 두 라운드 연속 MLS '팀 오브 더 매치' 선정도 뒤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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