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2K 퍼펙트→시즌 3승’ 10라운드 슈퍼루키 “신인왕보다 가을야구, 꼭 가고 싶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8.29 07: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성영탁(21)이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영탁은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KIA 선발투수 이의리는 2⅓이닝 2피안타 6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때문에 KIA는 많은 불펜투수들이 등판해야 했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 /OSEN DB

KIA가 7-5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박성한-안상현-최정으로 이어지는 SSG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성영탁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류효승-오태곤으로 이어지는 SSG 중심타선까지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KIA는 성영탁의 호투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묶으면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필승조들이 다들 잘 해줬지만 특히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성영탁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성영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 /OSEN DB
2024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96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성영탁은 입단 첫 해에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40이닝)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며 프로 첫 시즌을 마쳤다. 
올해 1군에 데뷔한 성영탁은 38경기(44⅔이닝) 3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7월 잠시 주춤한 시기도 있지만 8월까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성영탁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연패가 이어졌지만 어제 딱 끊을 수 있어서 좋았다. 순위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다시 올라갈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 열심히 던질 생각 뿐이다. 막상 등판을 할 때는 순위가 달라도 크게 다른 점은 없다. 그냥 경기에만 집중을 한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56승 4무 59패 승률 .487 리그 8위를 기록중이다. 6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급락했지만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아직 5위 KT(60승 4무 59패 승률 .504)와 2게임차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순위를 챙겨보는 편이다”라고 말한 성영탁은 “몇 게임차가 나는지 확인한다. 가을야구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웃었다. 이어서 필승조를 맡으면서 부담감도 커졌는지 묻는 질문에 “오히려 재밌다. 점점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니까 성장하는게 느껴진다. 좋아서 그냥 열심히 던지고 있다. 부담감은 크게 없다.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 /OSEN DB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성영탁은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와 패기는 비슷한 것 같다. 아직은 그냥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고 저 타자를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이제는 전력 분석을 좀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처음에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던졌다. 대단한 선배님들이 타석에 있으면 내가 잘 모르는 타자니까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전력분석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변함없는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서 성영탁은 “몰리는 공은 정타가 나오기 쉽다. 나는 아무래도 인플레이를 만드는 투수니까 최대한 정확하게 던져야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형들과 선배님들 모두 투수는 맞는 직업이니까 맞아도 어쩔 수 없다고 조언을 해주신다. 어차피 맞아야 하니까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다가 맞는게 낫다고 얘기를 해주셨다”며 적극적인 승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영탁의 성적은 신인왕에 도전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안현민(KT), 송승기(LG) 등 강력한 후보들이 있어 성영탁의 활약이 조명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신인왕 욕심은 전혀 없다”고 말한 성영탁은 “지금처럼 1군에서 던질 수만 있다면 좋다. 1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올라갔을 때 최소 실점으로 막고 내가 던진 날에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신인왕 욕심보다는 올해를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점점 키워나가고 있는 성영탁은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것이) 정말 재밌다. 정규시즌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를 것 같다. 지금도 긴장감이 있지만 정말 새로운 긴장감이 찾아올 것 같고 재밌을 것 같다. 꼭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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