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이 뒤집혔다.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팀을 구하는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불씨를 살린 건 바로 연장 10회말 터져 나온 박찬형의 극적인 동점 홈런이었다.
롯데는 6회 황성빈의 대주자 활약으로 상대 보크와 송구 실책을 묶어 안타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8회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초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패색이 짙었다.


모든 것이 기울어가는 듯한 순간, 박찬형이 등장했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KT 마무리 박영현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걷어 올렸다. 타구는 시원하게 우측 담장을 넘어갔고, 순간 사직구장은 폭발적인 환호로 뒤덮였다. 승부는 다시 2-2, 롯데의 희망은 꺼지지 않았다.
이 기세는 끝내기까지 이어졌다. 연장 11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사직은 다시 한 번 함성으로 물들었고, 롯데 선수단은 극적인 승리를 함께 만끽했다.




박찬형의 한 방은 단순한 동점포가 아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롯데 팬들에게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희망의 홈런이었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