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방송에서 의사 남편과의 솔직한 갈등을 털어놓으며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29일 방송된 KBS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이정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철판구이 요리에 도전했지만, 요리 이후 설거지와 뒷정리를 둘러싸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은 “오늘은 내가 안 닦고 본인이 직접 하라”고 강경하게 말했지만, 이정현의 “닦아라” 한마디에 결국 3초 만에 철판을 들고 정리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정현은 “방송 보니까 내가 못되게 굴더라. 미안했다”고 진심을 전했지만, 남편은 “몰랐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평소처럼 해라. 갑자기 달라지면 적응 안 된다”며 울컥한 속내를 내비쳤다.

특히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하고 단 한 번도 안 싸웠다고 했는데, 막상 싸우기 시작하니까 그동안 조심하던 게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정현은 “남편이 매일 말 안 듣고 속 썩였다. 결국 내가 화병이 나서 그런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거짓말만은 하지 말아라. 내가 계속 울었다”고 폭탄 발언을 던지며 남편을 당황하게 했다.
갑작스러운 폭로에 남편은 “난 거짓말한 적 없다”고 진땀을 흘렸고, 두 사람은 서로 말없이 다른 의견을 고수해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알고보니 아이들 양치를 안 시켰던 귀여운 농담이었던 것.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현실 부부의 리얼한 모습이라 더 공감된다”, “이정현 남편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웃겼다”, “부부싸움도 이렇게 예능으로 풀어내는 게 멋지다”, “거짓말 얘기 나올 땐 진짜 당황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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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편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