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 무대를 열어준 서정원 감독을 두고 청두 룽청 내부에서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소후닷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청두 룽청의 지도자 인사 문제가 팬들의 뜨거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발단은 언론인 리핑캉의 연이은 폭로”라고 보도했다.
리핑캉은 최근 “청두 룽청이 서정원 감독과 결별을 준비 중이며 중국 리그 승격팀 윈난 위쿤이 서 감독의 거취를 주시하고 있다.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저우디양과의 동반 영입 시나리오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문은 곧바로 거센 반발을 낳았다. 서정원 감독은 그 자체로 청두 룽청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2021년 부임 후 불과 1년 만에 2부리그 팀을 1부 무대에 올려놓았고 이어 리그 순위를 5위–4위–3위로 끌어올리며 매 시즌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방콕 유나이티드를 꺾고 구단 최초로 ACL 엘리트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내부 갈등 속에서도 성과를 만든 만큼 팬들은 서 감독 교체설에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정원 감독과 청두의 갈등은 이미 표면화된 상태다. 그는 의료진과 통역이 감독 동의 없이 해고된 점 선수단 계약이 늦게 체결된 점 주요 선수 영입·방출이 자신과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그의 아내 역시 SNS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음에도 최소한의 존중조차 받지 못했다”며 감정을 드러내 논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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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상황이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리핑캉은 “청두는 여전히 교체를 고민 중이며, 후임 후보로 리카르도 감독(전 우한 싼전·가시와 레이솔)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소후닷컴은 “이는 어디까지나 리핑캉 개인의 주장일 뿐, 현재 단계에서는 루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향후 시간이 지나며 사실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