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좋아요’ '7번' 후계자 시몬스 영입에 토트넘 팬 기대 폭발-토트넘 공격 재편의 중심에 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8.30 15: 26

 토트넘 홋스퍼가 네덜란드의 떠오르는 재능 사비 시몬스(22)를 새로운 얼굴로 맞이했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시몬스와 5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년을 더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배정된 등번호는 7번이다. 지난 10년 동안 손흥민(LAFC)이 상징처럼 지녔던 번호가 이제 시몬스에게 넘어간 것이다.
영국 현지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이번 영입을 두고 “토트넘의 중장기적 계획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떠난 뒤 공격 핵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심이었기에, 구단이 상징 번호를 시몬스에게 안긴 것은 기대치를 드러낸 선택으로 해석된다. 손흥민 역시 구단 SNS에 올라온 발표 게시물에 ‘좋아요’를 남기며 후배를 격려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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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입단 소감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오랫동안 바라던 순간이었다. 프랭크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곧바로 여기가 내게 맞는 무대라는 걸 느꼈다”며 “팬들에게 승리를 안길 수 있도록 노력과 헌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시몬스는 어린 나이에 이미 유럽 정상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10번 자리와 윙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 우리 팀 공격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 아카데미를 거쳐 17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PSG에서 리그와 컵 대회 우승을 연이어 경험했다.
성장 무대는 네덜란드였다. 2022-23시즌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한 뒤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슈퍼컵을 들어 올렸다. 같은 시즌 리그에서 1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네덜란드컵까지 차지하며 ‘올해의 유망주’로 선정됐다.
PSG는 2023년 여름 그를 다시 불러들였지만 곧바로 RB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보냈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그는 눈부셨다. 첫 경기에서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고 시즌 내내 2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1월 라이프치히로 완전 이적한 그는 반년 만에 토트넘행을 확정했다.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교체 투입돼 네덜란드 선수 역대 최연소 토너먼트 출전 기록을 세웠고, 유로 2024에선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A매치 28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오렌지 군단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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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의 시대가 끝난 자리에 시몬스를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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