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온도 74.5℃’ 이효정, 광고도 찍었는데..♥아내 “중고거래로 이혼 고민” (‘동치미’)[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8.31 06: 51

배우 이효정이 아내 김미란과 상당한 입장차를 보였다.
30일 오후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우리 안 싸우면 다행이야’ 주제로 배우 이효정, 김미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이효정은 “우리 아내 평생 소원 중에 하나가 ‘동치미’ 출연하는 거다. 제가 그 소원을 풀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35년차에 동국대학교 연영과 CC였다고.

이효정은 “최민식, 한석규가 저랑 선후배 사이다. 그때 아내랑 같은 학년도에 졸업하게 돼서 졸업공연을 같이 했다. 그때 최민식 씨랑 연인으로 나오고, 한석규 씨가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는데 정작 연애와 결혼은 저랑 했다”고 말했다. 김미란은 “그건 다른거다. 그들이 그렇게 톱스타가 될 거라는 생각은 사실 안했다”고 했고, 김현숙은 “소름끼치게 잘생기신 타입은 아니니까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김용만도 “다들 연기파시죠”라고 덧붙였다.
이현이는 “김미란 마담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 비주얼이다”라고 말했고, 이효정은 “열과 성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목표를 하나 정하면 직진한다”고 털어놨다.
이현이는 “두분이 사이가 굉장히 좋아서 이번 주제랑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물었고, 김미란은 “아니 진짜 많이 싸운다”고 폭로했다. 이효정은 아내의 옆에서 손을 만지작거려 웃음을 안겼다. 김미란은 “어떻게 하면 안 싸울지 해법을 찾고자 ‘동치미’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VCR에서 이효정은 “저희가 이사한지 얼마 안됐다. 늘 큰집에서 북적북적하게 살았는데, 이제 애들 다 독립하고 피치 못하게 저희 부부만 독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래 이효정 부부는 자녀 셋, 시어머니를 포함해 총 6명이 60평대 아파트에 거주했다고. 두 사람은 현재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했고, 세탁기가 방에 있는 이상한 광경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효정은 “정리가 안돼서 지금 테트리스처럼 쌓여있다”고 했고, 아침 일찍 일어나 커튼 설치를 마쳤다. 노사봉은 “남편이 커튼을 달아준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했고, 김미란은 “그래요?”라고 놀랐다.
이어 이효정은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내가 6~7년 전부터 주방에 들어가는 걸 너무 싫어하더라. 보니까 갱년기다. 주방에 들어가는 게 죽는 것보다 더 싫대요. 그럼 어떡해. 먹고 살아야 하니까 제가 했다. 모든 주방 일을 거의 제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은 주방에서 감자를 이용해 샐러드를 만들었고, 아내는 집으로 귀가했다. 아내는 오자마자 “또 음식 많이 했다. 뭘 그렇게 많이 해놔?”라고 했고, 이어 숟가락, 커튼, 세탁기 등 이효정이 해놓은 일들에 핀잔을 줬다.
이효정은 “예전에는 사랑의 잔소리, 투정으로 들렸는데 자격지심인지 할아버지가 되니까 잔소리로 들린다. 아이 셋을 키웠잖아요. 키우는 동안 늘 애들을 지도, 감독했다. 근데 애들이 독립하니까 이제 지도, 감독할 대상이 없는 거다. 그래서 날 지도, 감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작 최홍림은 “나는 저거보고 형님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 게 있다. 아이들이 떠나니까 대상이 없어서 나에게 지적하고 감독하는 것 같다고 해석하잖아. 형수 표정을 보니까 감독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남편이 있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나는거다”라고 토로했다.
김현숙은 “이해가 됐던게 세탁기를 넣었는데, 요즘에는 딱 예쁘게 빌트인을 원한다. 안맞더라고. 호스도 다 나와있고, 커튼도 큰 평수 대의 커튼이라 길이가 안맞다. 집의 분위기에 안맞더라고. 근데 더 화가나는 건 분명히 예전부터 얘기를 했는데 기억을 못하니까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는구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어느 곳으로 함께 이동했고, 이동하는 동안 아내의 잔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최근 인수한 한 갈비집. 이효정은 “빨리 서로가 다시 또 친해지고 싶은데, 제1의 신혼처럼 가까워지고 24시간 붙어있으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아내가 나를 그러는 것 같아”라고 토로했고, 남성 출연진들은 “이효정 씨가 상남자 같은데 안그렇다”고 놀라워했다.
아내의 웃음꽃이 터지는 상황이 있었다. 바로 친구들이 가게로 놀러온 것. 이효정은 몰랐던 눈치로 “나는 밖에 활동들을 늘 보고했다. 근데 정보 공유를 안해주니까 약간 서운함? 섭섭함이 있었다”고 했다.
아내는 친구들과 9월에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고, 이효정은 “9월이면 개업하고 무지하게 바쁠텐데 사장이 없으면 어떡해. 9월 지나서 10월 중순으로 미뤄”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아내랑 빨리 친해져서 우리 스무살 시절 학교에서 연애할 때처럼 연애 감정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아내의 입장은 달랐다. 30년 넘게 시어머니를 모시고 세 아이를 길렀다는 김미란은 “막내가 마지막으로 취업을 해서 독립해서 나갔다. 어머니도 오래 모셨기 때문에 고모가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둘이 살아보자고 했다. 작은 평수에서 둘이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이사를 했다”고 말했다.
김미란은 “이번에 이사하면서 일생에 지금까지 이사를 몇번했나 했더니 6번 정도 했더라. 이번 처음으로 남편이 이사날에 있었더라. 바빴으니까 집안일은 아예 교육부터 부모님 문제, 경제적 문제를 다 제가 했다”며 “나이가 드니까 불필요하니까 버리고 가볍게 사는 삶을 추구했다. 남편을 설득해서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이현이도 “어느 순간 그 짐이 다 나에게 짐처럼 느껴진다”고 공감했다. 그러나 이효정은 아내가 버리자고 한 가구를 대부분 이사하면서 가져왔다고. 결국 김미란은 “나 방에서 쉬고 있을테니까 정리 좀 하고 있어요”라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효정은 “사실 아내가 소파도 가져오지 말자고 했다. 버리고 작은 거 하나 새로 하자고 했다”고 했고, 김미란은 “다 버리고 가자고 했는데 다 가지고 왔다”고 했다. 노사연은 “새로운 살림을 생각하고 작은 집으로 오면서 변화를 주고 소파부터 가전제품도 원하는 걸로 하고 싶은 거였다”고 공감했다.
김미란은 “우리 애들도 ‘엄마 싹 다 버리고 가’라고. 요즘 유행하는 가전, 가구로 바꾸기로 했다. 이야기가 끝났는데 다 가져온거다”라고 했고, 이효정도 “들은 거 같아..”라고 했다. 아내가 쉬는 사이 이효정은 자신의 취미방으로 들어가 악기를 연주했다. 삑삑거리는 소리에 이현이는 “엄마 쉰다고 하면 우리 10살 아들이 저런다”고 진저리를 쳤다.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아내 김미란은 취미방에 쌓인 중고거래 물건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양도 많지만 너무 허접한 걸 갖고 온다. 남이 쓰던 쿠션, 커튼, 방석. 진짜 욕이 나올 정도로”라고 말했다.
이효정은 엄청난 중고거래로 인해 어플 내 매너온도가 74.5도까지 올라갔고, 아들 이유진과 광고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는 “내가 줘도 안쓸걸 왜 갖고 오는 거냐. 감당이 안 되더라. 갖고 오면 버리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애들한테 너무 힘들어서 이혼해야 할 거 같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방 4개 중에 3개가 이효정의 물건으로 가득찬 상황. 김미란은 “당신이랑 나랑 사는데 당신 취미방이 2개를 잡아 먹고, 막내가 주말에 와서 쉴 수도 있는 방도 점령한 거 아니냐”고 했고, 이효정은 “다 버릴거다. 며칠 안에 해결할 거니까 당신은 걱정하지마라”고 했다.
이에 김미란은 “그럼 중고거래도 안 할거냐”고 물었고, 이효정은 “아니, 그건 내 취미다. 내 방 안에 들어오고 나오는 건 간섭하지마”라고 했다. 그러나 김미란은 절대 금지하고 싶은 것으로 ‘중고거래 금지’를 언급했고, 그는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보기 싫었다”고 강조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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