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거부→SNS 저격→'2444억' 英 신기록 리버풀행.. '태업 드라마 결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9.01 10: 07

알렉산데르 이삭(26)이 태업 끝에 웃게 됐다. 리버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영국 이적 시장 신기록 이적료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뉴캐슬과 협상 끝에 이삭 영입을 위해 총액 1억 3000만 파운드(약 2444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1억 2500만 파운드(약 2349억 원)를 순수 이적료로 지불하고, 나머지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연대 기여금으로 충당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금액은 플로리안 비르츠(22)가 올여름 레버쿠젠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1억 1600만 파운드(약 2181억 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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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이삭이 이미 밤사이 리버풀로 이동했으며 이후 안필드에서 6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뉴캐슬은 여름 내내 이삭의 이적을 거부해왔다. 8월 초 리버풀이 이적료 1억 1000만 파운드에 옵션을 추가한 제안을 제시했으나 거부, '판매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삭이 팀 훈련에 불참하고 경기 출전을 거부하면서 파업을 펼치며 상황이 급변했다. 급기야 이삭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날선 성명서를 발표하며 뉴캐슬을 압박했다.
이삭은 "나는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 사이 다른 사람들이 떠들었고, 그 침묵은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버전을 주장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비공개 자리에서 오간 대화나 합의와는 전혀 맞지 않는데도 말이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현실은, 약속이 있었고 구단은 오랫동안 내 입장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제 와서 이런 문제가 갑자기 생긴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뉴캐슬 구단을 저격했다.
또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무너지면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면서 "그것이 지금 내 상황이고, 변화가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라며 사실상 뉴캐슬과 결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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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뉴캐슬은 "이삭의 SNS 게시물을 접하게 되어 실망스럽다"면서 "이삭은 여전히 계약 상태에 있으며, 이 여름에 떠날 수 있다는 약속을 구단 관계자가 한 적은 결코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뉴캐슬은 공동 구단주 제이미 루벤과 사우디아라비이아 국부펀드(PIF) 소속 자코보 솔리스 이사가 직접 이삭의 자택을 방문해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삭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평행선을 달릴 것 같던 분위기는 이적 시장 마감을 불과 24시간 앞두고 다시 변했다. 리버풀이 뉴캐슬의 요구에 맞춘 개선된 제안을 다시 제시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 때 지불한 1억 1650만 파운드를 넘어서는 금액을 제시했다. 
"이삭은 여전히 우리 가족의 일원이며, 동료들에게 복귀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던 뉴캐슬 구단이지만 리버풀의 파격적인 제안에 더 이상 이삭을 붙잡고 있을 명분이 없었다. 리버풀은 곧 이삭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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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은 이미 닉 볼테마데(23)를 슈투트가르트(독일)로부터 구단 역대 최고액 6900만 파운드(약 1297억 원)에 영입했다. 추가 대체자로는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25, 울버햄튼), 요안 위사(29, 브렌트포드), 아르템 도우비크(28, AS 로마)가 거론된다.
한편 이삭 없이 시즌 개막에 나선 뉴캐슬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는 리버풀전 2-3 패배도 포함됐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벤피카, 레버쿠젠, 파리 생제르맹(PSG)과 같은 강호들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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