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탬파베이 생활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을 웨이버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클레임을 걸면서 김하성은 이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수가 됐다.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로 공시했고,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클레임을 걸면서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제 김하성은 공식적인 애틀랜타 선수다.
충격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 김하성은 올 겨울,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을 받았지만 탬파베이는 유격수 문제를 해소하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콜업되어 올라오기 직전, 그 역할을 해줄 선수로 김하성을 낙점했다. 구단 역사상 5번째로 규모가 큰 FA 계약이었고 타자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올해는 1300만 달러 연봉을 받는데 이는 구단 최고 연봉이었다. 1년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FA 재수를 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내년 보장 연봉은 1600만 달러다.
하지만 김하성은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햄스트링, 종아리 경련, 허리 부상 등으로 부상자 명단에 수시로 들락날락했다. 현재도 허리 부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복귀가 임박했다.
그런데 탬파베이는 더 이상 김하성과 함께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현 시점에서 김하성은 옵트아웃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 1600만 달러 연봉은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결국 김하성에게 지불해야 할 약 200만 달러의 올해 잔여 연봉과 내년 연봉을 털어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단 24경기 만 소화하고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61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소식 이후 ‘애틀랜타의 흥미로운 도박이다. 탬파베이는 급여 지급을 엄청나기 줄였다’며 ‘애틀랜타는 올해 김하성과 남은 계약에서 2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이다. 김하성이 남을 경구 추가로 1600만 달러를 쓸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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