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는 결코 위대한 9번이 될 수 없다." 1991년 발롱도르 수상자 장 피에르 파팽(62)이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가차 없는 평가를 내렸다.
프랑스 매체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4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마르세유 전설이자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장 피에르 파팽이 'RMC 라디오' '로텐 이그나이트'에 출연해 음바페의 플레이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평소 언론 노출이 적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파팽이기에, 그의 발언은 더욱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04/202509042311774259_68b99ed855859.jpg)
파팽은 음바페의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그는 결코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반열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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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두 가지 치명적 결함 때문이다. 첫째, 전형적인 '박스 안 9번'의 본능이 부족하다는 점. 파팽은 "그건 타고나는 것이다. 음바페는 멈춰 서야 할 위치에서 머무르는 감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둘째, 헤딩 게임의 기피. "그는 공중전에서 몸싸움을 싫어한다. 그게 눈에 보인다"라고 잘라 말했다.
겉으로는 기술적 분석이지만, 그 속엔 묘한 감정이 읽힌다. 마치 과거의 득점 기계였던 전설이 새로운 세대의 스타를 향해 "나처럼 될 수는 없다"라고 못 박는 듯한 뉘앙스다. 음바페의 박스 내 골 감각은 개선될 수 없다는 듯 문을 닫아버린 셈이다.
이 발언은 프랑스 축구 레전드들이 종종 음바페에게 던진 직언과도 닮아 있다. 티에리 앙리, 크리스토프 뒤가리, 비센테 리자라쥬 등도 그의 태도나 경기 스타일을 두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파팽 역시 평소 절제된 언행과 달리 이번에는 '올드 스쿨'의 대열에 합류하며 정곡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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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는 질투일까, 아니면 지나간 시대에 대한 향수일까. 단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건, 발롱도르 수상자가 던진 직설적 메시지가 음바페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는 사실이다. 축구계의 거대한 재능도 여전히 배워야 할 게 있다는 점을, 파팽은 자신의 방식으로 일깨워주었다.
음바페가 이 비판을 도약의 계기로 삼을지, 아니면 그저 또 다른 구세대의 잔소리로 치부할지는 앞으로 그의 경기장에서의 답변에 달려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