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애슐리 영(40)이 아들 타일러 영(19)과 같은 팀에서 뛸 가능성이 열렸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남을 '부자(父子) 동반 출전'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애슐리 영과 그의 아들 타일러 영이 같은 클럽에 소속됐다.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에서 역사적인 아버지-아들 동반 출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타일러는 최근 입스위치 타운 U-21팀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우연의 일치처럼, 올여름 에버턴과 결별한 애슐리 영도 입스위치와 1년 계약을 맺으며 현역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04/202509042314774274_68b9ad404763e.jpg)
사실 부자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FA컵에서 성사될 뻔했다. 당시 타일러가 소속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가 아버지 애슐리의 에버턴을 상대했기 때문. 하지만 당시 감독이었던 대런 퍼거슨이 타일러를 교체 투입하지 않으면서, FA컵 154년 역사상 첫 '부자 맞대결'은 무산됐다. 대신 이번에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뛸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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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이러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르브론 제임스 부자. 지난해 10월 23일 LA 레이커스는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개막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110-103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경기 결과보다 'NBA 새 역사'로 큰 관심을 모았다. 르브론이 아들 브로니와 함께 출전한 최초의 부자가 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쓴 것.
해당 경기 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아버지 르브론과 아들 브로니가 동시에 투입됐다. 부자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진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지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종종 같이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소셜 미디어에는 "부전자전", "같이 뛰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이라니,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 BBC](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04/202509042314774274_68b9ad79d2b24.png)
애슐리 영은 지난 7월 입스위치 유니폼을 입으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입스위치 키에런 맥케나 감독은 "영은 환상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량과 프로 정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험과 리더십은 올 시즌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만약 애슐리와 타일러가 나란히 그라운드에 선다면, 이는 잉글랜드 축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훈훈한 장면이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