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사실상 예능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 이유가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김동완은 개인 채널을 통해 “예능 섭외 좀 그만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날 김동완은 “나는 웃길 자신도 없고, 진짜 이야기를 대중 앞에서 꺼내고 싶지도 않다. 과거를 건드리는 건 스스로에게 상처만 남긴다”라고 예능 출연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행복한 척, 성공한 척 하면서 조용히 살면 안 되나? 그냥 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고 한 뒤 누군가를 향해 말하는듯 “세번 정도 일정 핑계 댔으면 알아서 그만둬 주세요. 물론 위에서 시킨거겠지만..ㅜㅜ”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본 장가현은 “내가… 동치미 나가고 우이혼 나가고.. 내 발등을 찍었지 진짜”라고 공감했고, 서유리는 “오빠~~ 죄송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저는 그 여유로움이 너무 부러워요. 저도 과거얘기 그만 하고픈 1인”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한 팬은 “그럼 형이 출연하고 싶은 방송 장르는 뭐에요? 그냥 티비나 유튜브에 형 얼굴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한 사람들도 있음을 알아줘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라고 했고, 김동완은 “난 무대, 드라마, 홈쇼핑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들”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김동완은 “이젠 우울, 가난, 상실, 포르노를 원하는 것 같아요. 정세가 그래서 그런지”라고 예능 속 불행 포르노에 대해 지적했다.

한 누리꾼이 “섭외할 만한 사람이 없나봐요”라고 지적하자 김동완은 “빙고. 그게 보이니 더 하기 싫은 요즘 분위기도 있어”라고 말했다. 그는 “간절하게 섭외를 기다리는 분들께 그 기회가 갔으면 좋겠다”는 댓글에 “그니까 왜 기다리는 사람들은 외면하고 만만한 노땅들만 부르냐”라고 토로했다.
다만 김동완은 ‘꼭’ 김동완이어야하는 예능에는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 팬이 “신화방송 시즌2 권유가 들어온다면?”이라고 묻자 “당연히 해야지. 멤버들이 웃겨줄테니”라고 답했다.
한편, 김동완은 1998년 그룹 신화로 데뷔한 뒤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오흥수 역을 맡아 활약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