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정현의 딸 서아가 인생 첫 연기를 선보였다.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이정현의 두 번째 독립영화 연출 도전기가 공개됐다.
지난 4월 이정현은 데뷔 첫 작품으로 ‘꽃놀이 간다’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당시 오랜 친분이 있던 박찬욱 감독은 “장편도 직접 연출하고 출연도 하고 해봐라”라고 칭찬했고, 이정현은 “도와주세요”라며 “투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이정현은 “이제 두 번째 영화를 찍는다”라며 “제가 대학원 다니고 있잖아요. 졸업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도 지난 작품과 마찬가지로 감독, 제작, 배우, 미술 소품, 의상까지 제가 다 챙긴다. 이번 작품 역시 일인 다역한다”라고 밝혔다.

혼자서 모든 걸 해야 하는 만큼 이정현은 밤새 소품은 물론, 스태프 간식까지 챙겼다. 그는 “제작부 일까지 다 해야 한다. 섭외도 직접하고 대부분 인맥으로 이뤄졌다. 왜냐면 독립영화다. 제작비가 없어서 친분이 있는 백승철 배우, 그리고 제 신랑이 출연했다. 이전 단편 영화도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 일어난 이정현은 스태프 점심까지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원래 스태프 밥까지 책임진다. 이번에 도시락을 준비하게 됐다”라며 순식간에 김밥 40줄과 김치냉국을 완성했다.
이때 잠에서 깬 첫째 딸 서아가 등장하자 이정현은 “이따가 서아도 출연해야 한다. 잘할 수 있냐”라고 물었다. 알고보니 부족한 제작비 탓에 서아에게도 출연을 부탁했다는 것. 신지는 “거의 언니 영화를 가내수공업으로 하네요”라고 웃었다.

서아는 “나 엄마처럼 할래”라며 짧은 대사 ‘언니 잘가’를 했다. 이정현은 “아빠가 안 놀아주면 슬프지. 그거 생각하면서 ‘언니 잘가’ 해야 된다”고 조언했고, 서아는 곧장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연기를 해 놀라움을 안겼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이정현은 감독 겸 배우로서 바쁘게 움직였다. 그는 “저게 시간이 없어서 다 해야 한다”라며 연기 후 바로 달려와 모니터링을 했다.
이윽고 딸 서아가 데뷔하는 순간. 서아는 첫 번째 도전에서 지나가는 나비에 뺏겨 NG를 내고 말았다. 이에 이정현은 “나비 신경 쓰지 말고 해야 한다”라고 했고, 서아는 두 번째 촬영에서 집중력을 선보이더니 “언니 잘가”라며 슬픈 감정까지 완벽하게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촬영 도중 남편이 커피를 들고 깜짝 방문했다. 괜히 쑥스러운 이정현은 “뭐야 아저씨”라며 “어우 창피해 빨리 이거 풀고 저리가”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정현은 자신이 싸온 도시락을 제작진에게 대접했다. 이정현은 식사 중 촬영 감독에게 “서아 연기 어땠냐”라고 물었고, 촬영감독은 “진짜 잘하더라. 울지도 않고 짜증도 안 내고”라고 극찬했다. 붐 역시 “올해 본 연기 중 최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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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