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이 오니 썰물처럼 싹”..황정민, 子 체육대회에서 유재석만 기다린 이유 (‘핑계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9.06 11: 36

황정민이 유재석과 초등학교 체육대회에서 겪은 일을 고백했다.
6일 공개된 웹예능 ‘핑계고’는 ‘동문은 핑계고’로 진행돼 황정민, 정성화, 정성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성화는 세 아이의 아버지라고. 그는 “딸, 딸, 아들이다. 첫째가 12살, 둘째렁 셋째가 쌍둥이라 8살이다. 제가 공연이 많아서 애를 잘 못볼 때가 많다. 웬만하면 자상한 아빠가 되려고 한다. 오랜만에 봤는데 화내면 좀 그렇잖아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웬만하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화나도 참고. 필요한 거 없니, 뭐 힘든 거 없니 물어보고. 친구 중에 누가 젤 좋아? 공연 초대해줄까? 이런 거”라고 전했다.
정상훈은 어떤 아빠냐는 말에 황정민은 “상훈이가 보면 거의 집안일을 다 한다. 설거지, 애들 케어 다 한다. 그리고 음식을 되게 잘한다. 애들 음식 해주고”라고 했고, 유재석은 애매모호한 반응과 함께 “대박이다”라고 말했다.
정상훈은 “그렇게 안 보셨구나”라고 했고, 유재석은 “어어 나 그렇게 안 봤어. 약간 베짱이 같은 스타일인 줄 알았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정상훈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가면 운동회를 하잖아요. 어른들 계주 달리기를 한다. 거기서 사회보는 분이 ‘제발 열심히 달리지 마십쇼. 사고 납니다’라고 한다. 근데 땅! 하고 뛰기 시작하면 원이 조그맣잖아요. 다 밖으로 뛰어.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씩 나가기 시작하는데, 넘어지고 장난이 아니다”라고 웃었다.
유재석은 “달리기를 했던 기억으로 달리니까. 어릴 땐 항상 달리고 뛰니까 의식하면서 달리는 게 아닌데, 달린지 오래되면 그 기억으로 뛰면서 발에 명령을 내린다. 근데 다리가 그게 안되니까 넘어지는 거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황정민은 한 에피소드가 생각난듯 “재석이 아들이 우리 세현이랑 같은 초등학교였다. 초등학교 체육대회에 내가 가면 애들이 우르르 와서 사진, 사인을 해달라고 하면 안해줄 수 없으니까 너무 힘들다. 근데 갑자기 썰물처럼 싹 빠져나간다. 재석이가 등장한 거다”
“나는 속으로 너무 고마운 거야. 그 다음엔 재석이한테 붙어서 나한테 안 온다. 난 편안하다. 난 항상 재석이 언제오나 기다렸다”고 했고, 정성화는 “그렇게 쭉 가면 좀 섭섭하지 않냐”고 물었다. 황정민은 “아 놉! 너무 편해. 재석이가 등장하면 편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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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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