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찬 "원래 내향적인데 '트라이' 찍을 땐 말 많고 파이팅 넘쳐"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9.07 08: 24

이수찬이 ‘트라이’를 찍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최근 이수찬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OSEN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수찬은 극 중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이자 멋있어 보이는 게 최고인 한양체고 럭비부 3학년 소명우로 분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드러냈다.
이날 이수찬은 동갑내기 배우이자 한양체고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을 맡은 김요한과 호흡에 대해 “요한이는 처음부터 편하게 지냈다. 성격이 좋아서 취미나 주제도 잘 맞았고, 작품을 하면서도 아이디어와 맥락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윤재찬, 황성빈, 김단 배우와도 의견을 나누며 작품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수찬 인터뷰 2025.09.03 / soul1014@osen.co.kr

이수찬 인터뷰 2025.09.03 / soul1014@osen.co.kr
특히 이수찬은 “요한이가 서울체고 출신이라 ‘한양 우!’라는 구호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실제 체고에서 쓰던 단합 구호 아이디어를 받았는데, ‘한양! 우리는 기적이 된다’도 있었고, 여러 후보 중 가장 단순하면서도 파이팅 넘치는 구호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
함께한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땠을까. 이수찬은 “서로 다른 캐릭터지만 하나로 뭉쳤을 때 시너지가 극대화됐다. 개인적인 신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머리를 맞대고 얘기해줬고, 진짜 친구를 만난 기분이었다. 후반부엔 눈만 봐도 생각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집중해야 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가끔 웃긴 연기를 하면서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며 웃었다.
또한 한양체고 럭비부 감독 주가람 역을 맡은 윤계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고, 또 많이 배웠다.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힘이 있으셨다. 그러면서도 연기에 들어가면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고민을 물어보면 진지하게 답해주셨고, 럭비 경기 장면에서는 직접 응원해주셔서 진짜 감독님 같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수찬 인터뷰 2025.09.03 / soul1014@osen.co.kr
자신과 소명우의 싱크로율에 대해 이수찬은 “뇌순남은 아니지만 멋있는 걸 좋아한다는 점은 닮았다. 연기를 시작한 것도 무대 위 사람이 멋있어 보여서였다. 다만 나는 내향적인데, 명우는 외향적이고 분위기 메이커라 간극을 좁히는 게 어려웠다. 스몰토크를 하며 명우로서 예열을 하고 연기를 시작했다. 명우처럼 도전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태도를 배우며 나 역시 도전이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내향형인 이수찬이 외향형인 소명우를 연기하면서 실제 성격의 변화도 있었다고. 그는 “일상에서도 외향인처럼 살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내향적인 걸 잊을 정도로 말도 많아지고 파이팅 있는 사람이 됐다. 숨겨진 내 안의 면을 발견한 것 같아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트라이’를 찍으며 배우로서 성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선배님과 친구들에게 많이 배웠다. 처음 도전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며 배우로서 뿌듯했고, 일상에서도 시도나 도전에 두려움이 사라졌다. ‘일단 해보자, 안 되더라도 도전하자’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바로 복싱을 배우고 있고, 아이스하키도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직접 OST를 불렀기에 연말 무대나 시상식에 대한 기대도 있지 않을까. 이수찬은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상식에 갈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럭비복만 입다가 정장을 입고 만나면 웃기지 않을까. 우리 중 누가 상을 받더라도 그날은 파티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이수찬이 나오면 꼭 봐야 한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연기하겠다. 성실하고 겸손한 배우가 되겠다”며 “‘트라이’와 소명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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