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군자’ 손흥민 인성 무엇? 자신 내쫓은 토트넘 레비 회장에게 찬사 “절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9.07 19: 15

손흥민(33, LAFC)의 인성은 대단하다. 자신을 내쫓은 회장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5일 “2000년대 초반부터 회장직을 맡아온 다니엘 레비 회장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내부에서도 레비 회장의 사임을 불과 몇 시간 전에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는 “토트넘을 세계적인 클럽으로 성장시킨 지난 시간이 큰 자부심으로 남는다. 이제는 팬으로서 구단을 응원하겠다”는 작별 메시지를 남기고 팀을 떠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비는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이었던 토트넘을 상위권으로 올린 공로를 남겼다. 특히 2015년 손흥민을 영입한 것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기는 등 최고의 레전드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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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의 문제는 투자에 지나치게 인색한 ‘짠돌이’였다는 점이다. 선수영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우승을 원치 않는다’며 선수들과 팬들의 비난을 들었다. 
'디 애슬레틱'은 "제한된 임금 구조와 영입 자금 사용이 팬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다. 감독도 25년 동안 14번이나 바뀌었다"라며 "대부분 팬들이 레비의 사임에 환호할 거다. 그가 충분한 야망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레비 회장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에도 소극적이었다. 레비 회장은 손흥민에게 1년 재계약 옵션을 발동하면서 화끈한 장기 재계약은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구단최고 레전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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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미국에서 행복축구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7일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 역시 레비 회장 사임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는 “회장의 사임에 대해 이야기할 적절한 자리가 아니다. 저는 10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다. 회장님은 제가 여기서 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토트넘을 떠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인 레비 회장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존경심을 보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해서 좋은 커리어를 쌓는데 레비 회장의 결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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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레비 회장은 25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 앞날에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 회장님이 저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기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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