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계의 유재석이자 1세대 유튜버 故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과 슬픔을 안긴 가운데 빈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에도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마지막 길은 여동생과 전처 윰댕이 지킨다.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된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고, 지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대도서관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경찰은 “지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과수의 최종 부검감정서를 받아본 뒤 정확한 사인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도서관의 마지막 가는 길은 그가 외롭지 않게 여동생과 전처 윰댕이 지킨다. 윰댕과 대도서관은 2015년 결혼했고, 당시 대도서관은 초혼임에도 윰댕이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따뜻하게 품고 가족으로 받아들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8년이 흐른 2023년 두 사람은 이혼을 선택했지만, 당시 대도서관은 “안 좋은 일로 헤어지는 건 아니다. 저희가 살다 보니 서로 더 일에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 가족으로 살다보니 친구로 더 잘 맞을 수 있는데 부딪히는 부분들이 생기기도 해서 이혼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방송, 게임 방송인으로서의 길을 활짝 열어준 ‘1세대’인 만큼 대도서관에 대한 추모 행렬은 빈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인 8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을 운영 중인 김성회는 빈소를 찾아가 ‘길을 여신 분의 마지막 길을 애도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을 전했고, “선배님을 통해 게임 방송이라는 세상을 알게 되었고, 게임방송인이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길도 길이 되기 전에는 누군가가 상처 입고 넘어지며 처음 헤쳐가야만 했던 누구에[게도 길이 아닌 곳이었을 것입니다”라며 “처음 간 모든 자는 항상 위대합니다. 처음 걸어가신 선배님을 동갑이지만 존경했던 후배가 기억합니다. 길을 여신 분의 마지막 길을 깊이 애도합니다”라고 추모했다.
MBN ‘보이스트롯’으로 대도서관과 인연을 맺은 하리수는 “만난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하늘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애도를 표현했고, 개그우먼 안영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로 대도서관을 추모했다. 배우 설인아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도서관을 기리는 글을 남겼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아들 이청청은 “친구야. 네 밝은 모습과 에너지는 우리에게 정말 큰 축복이었어. 이 사진이 우리 마지막일 줄은 몰랐어. 너무 슬프다. 행복한 시간만 가득하길 바라. 아프지 말고. 왜 소중한 건 자꾸 사라지지”라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고, 유튜브 시작 당시 대도서관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대범은 “너무 충격적이고 허탈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유튜버로서 매우 친절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건강하고 밝은 기운을 주던 대도서관님이 왜 벌써 하늘나라로 가시는 거냐. 너무 빠르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대도서관의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8시 엄수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