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그리고 김영대의 욕망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극본 나윤채, 연출 오다영 정훈)는 월급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세 여자가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를 그린다. 장류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선재 업고 튀어',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 등을 만든 본팩토리가 제작을 맡아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일 '달까지 가자'의 중심축이 될 정다해(이선빈 분), 강은상(라미란 분), 김지송(조아람 분), 함박사(김영대 분)의 4인 4색 '욕망'이 깃든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비주얼과 한 방에 꽂히는 문구들이 드라마 속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린다.
가장 먼저 흩날리는 돈을 하나라도 더 잡으려는 듯 손을 뻗는 다해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희망을 품은 표정 위에 "조금 더 잘살아 보겠다는 게 죄야?"라는 카피 문구가 더해져 짠한 공감을 자아낸다. 극 중 다해는 매번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면서도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인물로, 그 과정에서의 고군분투는 짠내 가득한 서사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전망이다. 평범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코인 열차에 올라탄 다해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기관사 모자를 눌러쓴 은상의 모습이 단번에 시선을 압도한다. 극 중 은상은 자신에게 직장 동료 이상의 의미를 지닌 다해와 지송을 코인 열차로 이끄는 인물. 돈다발을 손에 쥔 채 흡족한 미소를 짓는 그녀 곁에 "돈 좀 벌겠다는 게 죄야?"라는 강렬한 카피가 더해지며, 캐릭터의 목표를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은상이 이렇게나 돈을 벌고 굴리는 데에 진심이 된 이유는 무엇일지,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진다.
그런가 하면 욜로의 대표주자 지송은 돈다발 대신 신상 아이템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손에 든 모습으로 이목을 끈다. 특히 손가락마다 반짝이는 반지들이 얼마나 많은 월급이 그녀의 통장을 스쳐 갔을지 짐작게 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예쁜 걸 갖겠다는 게 죄야?"라는 카피와 해맑은 얼굴이 지송 특유의 매력을 더욱 러블리하게 부각한다. 내일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을 즐겨온 그녀가 다해, 은상과 함께 코인 열차에 올라탄 뒤 어떤 변화를 마주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반면 함박사는 세 여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열차에 걸터앉아 기타를 치는 그의 모습에는 낭만이라는 단어가 찰떡같이 어울린다. 앞선 세 인물의 포스터에서 쏟아지던 돈다발 대신, 함박사의 뒤로는 커다란 달이 은은하게 빛난다. 무엇보다 "꿈꾸고 싶다는 게 죄야?"라는 문구가 인상 깊게 박히며, 그에게 돈보다 소중한 꿈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달까지 가자'는 오는 19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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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