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율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신부가 배우 황승언의 친동생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와 가족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9일 황승언은 OSEN과의 통화에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라 죄송하다”고 짧게 전했다. 언뜻 단호해 보이는 답변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비연예인인 동생을 보호하려는 언니의 배려로 읽힌다.
앞서 지난 5월, 권율은 서울 모처의 교회에서 비연예인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당시 “권율 배우는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인연을 만나 5월 24일 결혼식을 올린다”며 “비연예인인 신부와 양가 가족들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예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후 신부가 황승언의 친동생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황승언의 동생 황 씨는 과거 2015년 티캐스트 팔로우미7에 깜짝 출연해 언니와 함께 화보 촬영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우월한 유전자”, “동생이 유역비를 닮았다”는 극찬을 받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흥미로운 건, 사돈이 된 두 사람이 이미 작품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사실이다. 권율과 황승언은 2015년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 각각 ‘이상우’와 ‘혜림’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에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두 배우가 훗날 현실 가족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드라마 속 호흡이 진짜 가족 인연으로 이어졌다”, “신기한 운명”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다만 가족사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게 쏠리자, 소속사 팀호프 측은 “권율 배우의 아내는 비연예인으로, 가족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며 다시 한 번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더불어 다수는 “권율이 아내를 지키려는 것처럼 팬들도 존중해야 한다”라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권율은 2007년 SBS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한 후 영화 명량, 박열, 경관의 피와 드라마 귓속말, 보이스2~3, 달리와 감자탕, 멘탈코치 제갈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활약해왔다. 최근에는 드라마 커넥션, 놀아주는 여자와 더불어 연극 아마데우스로 무대 연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황승언은 최근 SNS를 통해 해외에서의 근황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언니와 동생, 그리고 사돈 권율 모두 배우로서 또 개인으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대중의 과도한 관심보다는 따뜻한 응원이 필요해 보인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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