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권해효 "15년 함께 산 장인어른 시각장애인" 고백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9.10 16: 47

'얼굴' 권해효가 시각장애인 캐릭터를 연기한 가운데, 자신의 장이어른이 시각장애인이라고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얼굴'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최근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 되면서 연상호 감독,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캐나다 현지 화상 생중계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박정민 분)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사이비' , '지옥'에 이어 세 번째 초청을 받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얼굴'의 주역인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토론토에서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날 예정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권해효는 "연상호 감독의 특별한 디렉팅은 없었다.(웃음) 접근할 때 외형적인 형태로 접근하지 않았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일반적인 모습을 어떻게 보일까 생각하지 않았다"며 "사실 15년을 함께 살았던 장인어른이 시각장애인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돌아가신) 장인어른의 일상을 많이 보았는데, 그분의 일상은 빠른 움직임이었고, 익숙치 않은 곳에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다. 오랜 시간 보면서 느꼈던 점이 있었다"며 "특별히 시각장애인을 연기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다만, 태생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서 시각 미술을 한다는 캐릭터를 믿을수 있을까 싶더라. 과연 믿게 할까? 받아들이게 할까? 고민이 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얼굴'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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