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TOP' 옥주현, 스스로를 깎아먹는 구설수 [핫피플]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10 21: 22

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휩싸이지 않아도 될 논란에 또 휩싸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출중한 실력과 명성을 알기에 이렇게 휩싸이지 않아도 될 논란이 더욱 아쉽다.
10일 옥주현의 소속사 TOI엔터테인먼트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되지 않은 불법 운영 업체로 알려졌다.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옥주현은 지난 2022년 4월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이후 절친한 후배 뮤지컬 배우 이지혜까지 함께 TOI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운영 중이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1인 이상 개인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는 영리 활동을 위한 필수적 요건으로, 이를 어길 시 2년 이하의 징역,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미등록 상태에서의 계약 체결 등 모든 영업 활동도 위법으로 간주된다. 적발 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며, 형사처벌까지도 가능한 사안이다.

2일 오후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엘리자벳' 연습현장공개에서 배우 김소현과 옥주현, 신영숙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옥주현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상태. 공밲 없이 활동을 전개했고, 현재도 뮤지컬 ‘마리퀴리’에 출연 중인 상태이며, 오는 23일 개막하는 뮤지컬 ‘레드북’에도 출연 중이다.
불법운영 의혹에 옥주현 측은 “저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저희의 과실입니다. 다만 법적 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불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것은 결코 아님을 말씀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설립 초기인 3년 전 등록을 준비하며 온라인 교육까지 이수했으나, 이후 행정 절차에서 누락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원인을 확인 중이며, 즉시 보완 절차를 밟아 등록을 완료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정 절차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옥주현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러 관계자가 바뀌는 상황에서 누락이 된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에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에 필요한 온라인 교육을 관계자와 함께 봤는데 어떠한 이유로 누락이 된 것인지 알아보고 있다”며 “1인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고 관련 법령이 여러 번 바뀌는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기획사가 소속된 지자체 기관에 현재 연락을 취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옥주현의 설명에 따르면 소속사 설립 직후 관련 절차를 진행했으나 알 수 없는 사유로 누락이 됐다는 것. 이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기에 시원한 해명은 아니었다. 누리꾼들은 옥주현이 1인 기획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하다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옥주현의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에는 뮤지컬계를 반쪽으로 가른 이른바 ‘옥장판’ 사태로 입방아에 올랐다.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후 타이틀롤인 옥주현과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 돼 화제가 됐는데, 이를 두고 옥주현의 입김이 캐스팅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자 옥주현은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배우 김호영과 누리꾼 2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사상 초유의 동종업계 배우 고소가 일어나자 배우 남경주, 최정원, 음악감독 박칼린 등 ‘뮤지컬 1세대’들이 “정도를 지켜야 한다”면서 규탄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옥주현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이러한 옥장판 논란은 3년 전 사건으로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는 듯했지만 옥주현이 최근 방송된 tvN STORY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옥주현은 이 방송에서 “저는 (이)지혜와 (논란에 대해) 서로 얘기 안했다. 왜냐면 안 괜찮으니까. 안 괜찮은 걸 아니까”라며 “저는 이지혜에게 '엘리자벳' 뿐만 아니라 전부 다 네가 잘 학습해오면 잘할 수 있다고 알려준 것이다. 저 작품이 뜨니까 그걸 위해서 달리자는게 아니었다. '엘리자벳'만 공부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나눈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룹 핑클 시절부터 대체불가능한 목소리와 존재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지금도 남다른 티켓 파워와 실력을 자랑하며 자리를 굳건히 한 옥주현. 능력과 실력에서 옥주현을 폄하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계속 되는 구설수들이 이름에 흠집내고, 출중한 실력을 가리고 있다. 무엇보다 구설수들이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을 남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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