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젠 연예인 1호’ 하리수, 연예계 성희롱 폭로 “여자 맞냐며 성관계 요구” [핫피플]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9.10 21: 44

방송인 하리수가 데뷔 당시 겪었던 불합리한 요구를 언급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이게진짜최종’에는 ‘댕댕이만 13마리 대환장 개판 오분전’라는 제목으로 댄서 모니카, 방송인 하리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리수는 “데뷔 전 걱정은 없었냐”는 물음에 “1991년도에 남학생으로 발을 들였다. 보조 출연부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호적도 남자 호적이어서 계약할 때 성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해야하니까 포기한 것도 많고, 이야기 했는데 일이 무산된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하리수는 “그러던 중 2001년도에 화장품 광고를 찍었다. 여자 연예인 최고 로망이 화장품 광고 아니냐”며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히니 ‘진짜 여자가 맞냐’, ‘여자인 걸 확인해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옷을 벗어보라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역할을 포기하거나 계약을 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리수는 “대중에게 사랑받을 때도 앞에서는 친절하게 웃고, 뒤에서는 다른 얘기하고 그랬다. 여자로서의 삶을 원해서 수술을 했고, 다 이뤘다고 생각했지만 거기서부터가 인생의 시발점이었다. 사회적인 시선에선 그저 트렌스젠더일 뿐”이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편, 하리수는 2001년 CF를 통해 데뷔한 가수 겸 방송인이다. 데뷔 당시 국내 첫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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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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