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임형준이 마동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마음은 부자아빠 몸은 가난한아빠’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임형준이 마동석과의 일화를 전했다.
이날 임형준은 은퇴를 막아준 은인으로 배우 마동석을 언급했다. 임형준은 마동석이 한국 왔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무명시절을 함께 보냈다며 “예전에는 ‘범죄도시’ 하기 전에는 예능도 많이 하고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때 작품이 너무 안 들어오기도 하고 이럴 때 쯤 마동석 씨가 ‘범죄도시’ 기획 제작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나도 오디션 할 수 없을까? 미팅 할 수 없을까?’ 물었다”라고 회상했다.
임형준은 “마동석 형이 ‘그래 배우들 많이 나오니까 미팅 해 봐’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미팅 연락이 안왔다. 그리고 우연히 동석이 형을 만났다. 미팅 안했다고 하니까 제 앞에서 감독님하고 통화를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동석이 형이 싸우듯이 전화를 했다. ‘그래도 배우가 관심을 갖고 욕심을 내는데 미팅 정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옆에서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조금 민망했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마동석은 즉석에서 3시 미팅을 잡았다고. 임형준은 “그때가 2시였다. 아무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가라고 하더라. 그때 당시 기분은 너무 바닥까지 가는 느낌이었다. 내가 주변에 민폐를 끼치면서 이 일을 해야 하나. 현타가 왔다”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범죄도시’ 미팅을 갔다. 그때 형사 역할 제안을 받았는데 갑자기 옆에서 조감독님이 ‘선배님이 하고 싶은 역할로 해보는 거 어떠냐’고 해서 오디션을 보고 조선족 깡패 역할로 하게 됐다. 영화를 너무 잘 찍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범죄도시’가 시리즈로 갈 줄 몰랐다. 2편 3편 시리즈로 갈 줄 몰랐다. 그냥 형사 역할을 했으면 계속 출연을 했을 텐데”라며 “얼마 전에 동석이 형 만났는데 ‘범죄도시5’ 찍는다고 해서 ‘다시 출연할 수 없냐’고 물었다. 필요없다고 하더라”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형준은 “장이수 역할은 계속 나오지 않냐. 장첸한테 칼에 찔렸는데 오히려 더 건강해져서 계속 출연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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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