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끔찍해"..‘폭군의 셰프’ 中 성우, 배우 조롱하다 '발각' 논란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9.11 10: 33

'폭군의 셰프' 속 극 중 명나라 요리사 역할을 맡은 배우 조재윤의 중국어 대사를 두고, 이를 더빙한 중국 성우의 조롱성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6~7일 방송분에서 비롯됐다. 명나라 사신 우곤(김형묵 분)이 숙수 당백룡(조재윤 분), 공문례(박인수 분), 아비수(문승유 분)와 함께 조선의 요리사들과의 대결을 준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장면에서 조재윤은 유창한 중국어로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 방송된 목소리는 성우의 더빙이었다.
중화권 시청자들이 “표준어 같다”, “발음이 유려하다”며 호평을 보내자, 한 중국 성우가 웨이보에 “그건 내 목소리다. 내가 더빙했다”는 글을 올리며 반전을 알렸다.

그는 “다른 배우들은 괜찮았지만, 이 사람(조재윤)은 끔찍했다”고 혹평하며 “중국어를 아는 한국 PD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해당 글은 녹음 현장 사진과 함께 게시되며 사실상 조재윤을 조롱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국 배우가 외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건 당연한 일”, “굳이 SNS에서 조롱할 일인가”, “중국 드라마도 성우 더빙 쓰지 않느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그냥 처음부터 중국어 설정 말고 한국어 쓰게 하지 그랬냐”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성우는 글을 삭제했지만,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주요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된 상태다. 성우의 실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조선으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이 폭군 이헌(이준 분)을 만나 벌이는 요리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사극.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톱10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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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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