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세를 얻은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이 '친 트럼프 지지자' 논란에 다시 한번 휩싸였다.
크리스 프랫은 11일 개인 SNS에 "찰리 커크와 그의 아내, 그리고 어린 자녀들,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주여, 우리를 도우소서"라는 글을 게재했다.
찰리 커크는 미국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그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유타 밸리대학교에서 '아메리칸 컴백 투어' 강연 도중 총격을 맏고 숨진 바. 이에 크리스 프랫이 찰리 커크를 추모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크리스 프랫을 비판하는 악플도 등장하고 있다. 찰리 커크가 과거 미국의 총기 사망 사건들에 대해 "매년 일부 희생이 따르더라도 수정헌법 2조를 지키기 위해 감수할 합리적 대가"라고 발언하는 등 희생자들을 경시하는 발언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크리스 프랫의 SNS에는 "덴버 학교 총격 사건의 유가족들을 위해서도 기도해라", "학교에서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은 어떻게 됐을 것 같나", "마블에서 해고 당할 일이나 기도하길"이라는 비판이 뒷따랐다.
크리스 프랫을 향한 친 트럼프 지지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0년에도 '친 트럼프' 할리우드 스타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됐다. 그가 다니는 교회가 극단적 보수 성향으로 알려졌고, 성 소수자를 혐오한다는 이유에서다. 공교롭게도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모금 행사에 '어벤져스' 출연진이 다수 참석했으나 크래스 프랫이 불참한 일도 함께 거론됐다.
그러나 당시 크리스 프랫은 공개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았고 교회를 둘러싼 논란도 부인했다. 더불어 '어벤져스'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프랫은 원칙대로 사는 진정한 기독교인", 마크 러팔로는 "프랫을 비방하지 말고 그가 살아온 삶을 봐라", 조이 샐다나는 "프랫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진심을 알고 있다"라며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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