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선수 제외할 만큼 난 용감해".. 투헬, '주축 빠진' 잉글랜드 대승에 자신감 충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9.11 13: 49

토마스 투헬(52)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넘치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가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경기에서 세르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로 시작해 노니 마두에케(아스날),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가 차례로 득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로써 잉글랜드는 예선 8연승을 질주하면서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다. 잉글랜드는 투헬 감독 부임 후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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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날), 콜 파머(첼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도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잉글랜드는 데클란 라이스(아스날), 모건 로저스(아스톤 빌라), 마두에케,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활약하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라이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두 번째 옵션들이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이 경기 승리에 빠졌던 선수들을 앞으로도 제외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핵심 스타들이 없어도 잉글랜드를 이끌 수 있는가라는 의미였다.
이에 투헬 감독은 "나는 언제나 용감하다. 여러분도 알지 않나"라고 웃은 뒤 "누가 제외될 수 있다는 가정적인 이름을 지금 언급하고 싶진 않다. 누가 몸 상태가 좋고 출전 가능한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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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하지만 이미 우리는 몇 가지 용감한 결정을 내렸다.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소규모 스쿼드를 구성했다"면서 "경쟁은 진행 중이다.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면 최고의 태도, 최고의 몸 상태, 최고의 폼을 보여주며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캠프에 있는 것은 특권이다. 그곳에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이다. 모두가 더 좋아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바로 그걸 해냈다"고 기뻐했다. 
투헬 감독은 "만약 벨링엄 같은 핵심 선수가 내년에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나설 수 없더라도, 기도할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는 특정 스타 한두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고 여유를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과거 대회에서 데이빗 베컴,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 영국 전역이 '기적'을 바라는 기도를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독일 출신 투헬 감독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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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실수가 나온 뒤에도 태도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좌절도 없었고, 손을 휘두르거나 눈을 흘기거나 욕설도 없었다"면서 "단지 90분 동안 헌신할 준비가 된 팀이었다"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축구는 팀 스포츠다. 세르비아전 승리는 순수한 의미의 팀워크였다"면서 "선수들은 우리를 위해 뛸 자질이 있고, 조국을 위해 뛰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그러면 모두가 기회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스타 선수가 대회를 놓치더라도 우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가 합숙 훈련에 빠지더라도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주축들이 없는 가운데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출전 가능한 선수들, 그리고 자신을 최고의 모습으로 만들고 최고의 동료가 될 준비가 된 선수들에게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바로 그걸 해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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