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남준이 ‘백번의 추억’에서 고등학생을 연기한다.
1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서울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 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한재필(허남준)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다. 막 영글기 시작한 세 사람의 찬란하고도 시린 청춘 시대를 통해 웃음과 재미,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남루하더라도 잊을 수 없이 반짝였던 저마다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허남준은 영례와 종희의 운명적 첫사랑 한재필 역으로 분한다. 티가 흐르는 외양과는 달리, 그 속은 상처로 곪아 있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캐릭터를 허남준이 자신만의 매력으로 어떻게 보여줄 기대감이 치솟는다.
허남준은 “이 친구가 백마 탄 왕자, 재수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게 많은 걸 감추고 있다. 부잣집 아들이라서 부자인 걸 티내지 않고 어릴 적 상처가 있어 아버지의 정체도 가린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연약한 부분들을 지켜내기 위해 몇몇 친구들 빼고는 다 가리기 때문에 남들에게 재수 없게 보일 수 있어서 평상시 현장에서 어떤 현장에 있을 때보다 아이처럼 있으려고 했다. 가리고 어른인 척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32살에 19살의 캐릭터를 맡은 허남준. 그는 “교복을 입는데 있어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교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외적으로는 머리, 메이크업, 옷이 전부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마음을 어리게 먹자는 마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를 살았던 적이 없는 배우들. 뉴트로 멜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허남준은 “아버지에게 많이 여쭤봤다. 감독님, 작가님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설명을 들었지만 해답을 얻고자하기보다는 그 시대의 정서를 여쭤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오는 13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