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가 풋옵션 소송 마지막 변론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11일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주주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변론기일을 열었다.
뉴진스 전속계약 다툼을 비롯해 지난해 촉발된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갈등 이후 벌어진 법적 분쟁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희진 전 대표는 카카오 택시를 호출해 탑승한 뒤 법원에 출석했다. 일반 택시가 아닌 벤티를 예약해 변호사들과 함께 타고 온 민희진 전 대표는 여유롭게 미소지으며 법원을 향했다. 첫 출석이라는 점에서 긴장될 법도 하지만 속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포커 페이스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계약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는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 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민희진 전 대표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약 2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이브는 지난해 7월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민희진 전 대표의 풋옵션 권리도 소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뉴진스와 어도어 간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도 진행됐다. 뉴진스는 불참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