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동주가 시험관 시도 근황을 전했다.
11일 '서동주의 또.도.동' 채널에는 "40대인 내가 임신할 수 있을까…? (+임신 준비 제품, 팁 공유) | 난임 브이로그 · 8체질 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서동주는 병원을 찾았다. 그는 "8체질 중에 제가 어떤 체질인지 알아보러 왔다. 제가 요즘 임신시도 하고 있지 않나. 난임인 경우에 8체질 알아서 그에 맞는 식단 하면 임신에 도움된다는 얘기를 어디서 주워듣고 왔다. 그 어디선가는 임신 준비하는 난임 여성분이 잔뜩 있는 단톡방이 있다. 거기서 늘 엄청난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PD는 "오늘 정보 대방출할수있냐"고 물었고, 서동주는 "거기서 들은거, 제가 지금 하고있는걸 말씀드리겠다. 근데 성공 했어야 성공 사례로 말해주는데 아직 성공 못해서. 근데 해보는거죠"라고 애써 웃었다.
그는 "지금 사실 좀 우울하다. 며칠 전에 안 좋은 소식이 있었다. 5일 배양 해서 PGT 유전자 검사 하는것까지 되는걸 통배라고 한다더라. 2개를 모아야 이식되는데 아직 한개도 못 모았다. 근데 이틀 전에 5일 배양은 됐는데 PGT 검사를 통과 못했다. 그래서 그 소식을 듣고 제가 엄청 울고 지금 생각하니까 울것같은데 울고 슬퍼하고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어머니' 질질 짜고 한번"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왜냐면 저희 엄마한테 하면 '하지마! 애 낳아서 뭐해 하지마!' 하면 위로가 안되지 않나. 지금 나는 낳고싶은데. 그래서 어머님한테 전화를 한다. '아이고 동주야 아니다 네가 우선이다' 이러시니까. 한번 울고 결국 체질까지 보러 온 상황이다. 제가 팩폭 당하고싶을땐 엄마한테 물어서 팩폭해주면 도움되고 이런 상황에선 어머님한테 가면 어머님이 엄청 위로 잘해주신다. 같이 우시고 이러니까. 아까도 통화하는데 어머님이 우시더라.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하여튼 잘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체질 검사를 한 서동주는 "금양체질"이라는 결과를 들었다. 밥과 나물같은 시골밥상이 잘 맞고, 상체쪽으로 건강이 잘 발달돼있어 상체보다 하체를 강화시켜야 밸런스가 잡힌다고.

검사를 마친 서동주는 "여기 오는길에 어머님하고 통화했다. 저번에 했던거 통과 안돼서 그냥 폐기했다, 다시 원점이라서 8체질이라도 알아보려고 왔다 했더니 그거라도 해서 알아보고 꼭 말해달라 하셨다. 알려드려야죠 나의 체질을"이라고 말했다.
이후 자신이 공유받은 난임 극복 팁을 공유한 서동주는 목표를 묻자 "저희는 목표는 통배(통과한 배아) 2개다. 1년 정도 걸릴것 같다더라. 근데 1년이 넘으면 사실 전 나이가 너무 많아지지 않나. 그러면 그냥 지금 있는 것들이 있다. 3, 4일 배양 이런것들이 있어서 그런걸 이용해서 이식을 해보자. 그렇게 진행하고 있는데 제가 최근에 동상이몽 갔다왔다. 거기에 이지혜 언니가 계시는데 언니가 추천해주신 병원도 가보긴 할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게 이런거 하는건 좋은데 힘내서 하다가 폐기처분 해야한다 하면 너무 우울하다. 가뜩이나 호르몬약과 주사 맞고 있는 상황에서 과다하게 슬퍼하지 않고 잘 이겨내면서 건강하게 생활해야되는게 힘들다. 호르몬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내가 아닌 나인데 남편한테도 화가 확 날때가 있다. 아무것도안해도 그냥 호르몬때문에. 근데 그걸 표출을 안해야되지 않나. 이건 내가 아니니까. 화가 확 나지만 참는다. 이건 내가 아니고 호르몬이니까. 근데 주사 맞고 약 먹으면 바로 변화가 온다. 생리 전에 감정 기복이 생기지 않나. 별거 아닌데도 짜증나는 느낌이 강해진다. 그리고 배에 약간 통증. 어떤 사람은 골반쪽이 좀 아프다고 하고 아랫배가 많이 붓는다. 배에는 멍 많이 들어있고. 검사할때 눌러도 아프지 않나. 멍이 많으니까. 그런것도 약간 힘들고 자잘하게 힘든게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리고 하다보면 아는게 너무 많아진다. 초음파를 하러 들어가면 난포들이 보이니까 다 알겠다. '얘는 됐고, 아니고. 이번에 하나밖에 없겠네, 두개겠네' 이런게 도사가 되니까 '희망적이지 않다' 하면서 같이 보고 있다. 초음파 실 끝나고 선생님 한테 간다. 상담 받을때 아는게 많아지니까 긍정적인 얘기를 해주셔도 아닌걸 알때도 있지 않나. 위로 안될때도 많고. 찬란을 기대할수 없는 기간같다. 이러고 나면 어느순간 애가 오든 안오든 어쨌든 찬란하죠. 그 노력이 찬란하고. 만약에 아기가 생긴다면 얼마나 기적이겠냐. 저희 입장에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건강해져서 즐거운 소식 전하도록 노력하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시험관 하는 분들 많을텐데 힘냈으면 좋겠고 저는 딱 내년 8월까지 할거다. 그이후로는 저도 나이 너무많고 해서 안할건데 그때까지 최선 다해보고. 안되더라도 어쩔수 없으니까 여러분들은 끝까지 하시고. 씁쓸하다. 맨날 운다 사실. 유튜브 찍을때 슬픈모습 보여주고싶지 않으니까. 요즘 그런 상태다. 화이팅!"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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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동주의 또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