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턴' 붐과 이경규의 불화 현장이 생중계로 송출됐다.
11일 방송된 SBS '한탕프로젝트' 마이턴'에서는 붐이 진행하는 'FM 붐붐파워'에 게스트로 출연한 뽕탄소년단 멤버들과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붐은 라디오 방송에 앞서 이경규와 뽕탄소년단 멤버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때 붐은 "뽕탄 이야기 들었는데 앉아서 인사하나요? 서서들 인사 하던데"라고 눈치를 줬고, 탁재훈은 "인사를 꼭 이렇게까지 해야돼?"라고 못마땅해 했다.
붐은 "얘기는 들었다. 제가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저는 재훈이형 너무 좋아해서. 잘 지내셨죠"라고 아는체 했고, 탁재훈은 "너무 오랜만이다. 그냥 이렇게됐어"라고 멋쩍어 했다. 가슴을 훤히 드러낸 의상을 본 붐은 "옷이 많이 헐겁네. 정말 좋아하는 형인데 보기가 좀 안좋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안타까워 했고, 한라(이수지 분)는 "저새끼 말투 마음에 안든다"고 투덜댔다.
이에 탁재훈은 "아 생각났다. 경규형 하고 너하고 손절하지 않았나? 그때 네가 안 본다고.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그렇게 알고있었는데"라고 은근슬쩍 과거의 치부를 들췄다. 이경규는 "무슨 손절이야"라고 당황했고, 붐은 "안보는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근데 왜 그렇게 소문났지? 네가 옛날에 MC시켜준다고 갔더니 예림이 생일 파티였다고 네가 그것도 막 욕하고 다녔잖아"라며 "오래 하신 분이 선배가 왜 저러냐고 하면서. 희한하다 저렇게 욕하고 다녀도 보는구나"라고 모르는 척 붐의 속을 긁었다. 그러자 한라는 "그럼 붐이 경규 노예였어?"라고 물었고, 탁재훈은 "노예는 아니고 그거지. 꼬봉같은거"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한라는 "꼬붐?"이라고 받아쳐 붐을 한층 더 분노케 했다.
붐은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라디오 들어가기 전에 안좋은 이야기 그만했으면 좋겠다. 저도 생방이라서 기분 이라는게 있지. 너무 안좋은 얘기 하면"이라고 불편함을 내비쳤고, 탁재훈은 "일부러 얘기한건 아니고 생각나서 한거다. 옛날 얘기니까"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이경규는 "넌 가만히 있어라"라고 저지했고, 추성훈도 "라디오에만 좀 집중해라"라고 화베를 전환했다.



이후 붐은 "오늘 제대로 한번 놀아드리겠다"라고 이를 갈았고, 생방송 시작부터 "사실 뽕탄소년단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붐붐파워' 게스트가 원래는 방탄소년단이 오늘 출연하기로 약속돼있었다. BBTS에가 아니라 BTS. 잔챙이가 아니라 월드스타가 예약이 돼있었다. 대단한 월드스타가 오늘 원래는 오시기로 했는데 해외스케줄때문에 급하게 연락드렸는데 이경규씨가 땜빵이라도 가겠다고 해서 땜빵으로 오늘 오신거다"라고 쐐기를 박아 뽕탄소년단 멤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 뒤로도 라디오 진행 내내 멤버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마지막 엔딩곡을 건 추임새 대결에서도 추성훈의 추임새를 보더니 "준비도 안된 애들을 데려오면 어떡하냐 형님. 아무것도 준비가 안됐지 않냐. 이게 뭐냐 보는 라디오 다 나가고 있는데"라고 핀잔을 줬다. 이에 탁재훈은 "너는 쉐키루 붐붐 이게 말이 되는거냐"고 항의했고, 붐은 "이쉐키들 뭐하는거야 진짜"라고 발끈했다.
참다 못한 한라는 "이쉐키라니"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붐은 "덜덜이는 앉아. 뭐하는거야 남의 방송 와서"라고 분노했다. 이경규는 "느낌적으로 우리를 약간 오늘 멕이는 것 같았다"라고 이의를 제기했고, 붐은 "뭘 멕이냐 띄워주려고 노력한거죠"라며 "아직 방송도 안 끝났는데 밖에 난리났다"고 지적했다. 그 뒤로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하면서 점차 언성이 높아졌고, 결국 붐은 "아직도 방송 안끝났다. 뭐하는거냐. 덜덜이들 나가라"라고 멤버들을 밖으로 떠밀었다.
이에 생방송 댓글창에는 "중지해야하는거 아니냐", "방송사고다", "그만 싸워", "아수라장이네"등의 반응이 쏟아졌고, 붐은 "나가요, SBS경비!"를 외치며 멤버들을 쫓아냈다. 결국 몸싸움이 이어지던 끝에 추성훈은 붐의 옷을 찢었고, 당황하는 붐의 모습과 "방송금지 확정"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한라는 "잘했다"며 추성훈을 격려했고, 이경규는 "붐붐파워 좋아하시네 다시 안온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라도 "컬투쇼 만세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탁재훈은 "우리 방송 못하는거죠?"라고 우려했지만, 이경규는 "방송은 해야지 다른데 가서"라고 답했다. 탁재훈은 "뭐 저런 자식이 다 있어?"라며 자리를 떠났고, 만신창이가 된 채 홀로 남은 붐은 "피디님 경찰좀 불러달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