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는 LAFC 맞지 않아 떠났지만 SON은 다르다" 美 레전드도 '손흥민 앓이 시작'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9.12 09: 21

미국 축구의 전설 토니 미올라(56)가 손흥민(33, LAFC)의 미국 무대 성공을 확신했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미올라는 손흥민이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의 전술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평가한다.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떠난 올리비에 지루와 비교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여름 그는 토트넘과 결별, 지난 달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000만 파운드(약 370억 원)를 발생시켰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여름 프리시즌 때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번 여름이 떠날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은 떠들썩하게 만든 손흥민이다. 합류 직후 그의 유니폼은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그가 출전한 경기마다 티켓을 빠르게 동났다.
경기장 안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원정 데뷔전'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FC 댈러스전에서는 프리킥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는 2주 연속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미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올라는 손흥민이 체룬돌로 감독의 전술 색깔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룬돌로 감독은 점유율 중심의 축구를 지향했지만 실제로는 역습 전술을 더 자주 활용했다. 지루는 이 틀에 맞지 않았고 결국 팀을 떠났다. 손흥민은 다르다”고 말했다. 지루는 LA FC에서 38경기 5골이라는 저조한 성적만 남기고 지난 5월 떠났다.
'애슬론 스포츠'는 손흥민의 이적이 MLS 역사상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합류에 비견될 만한 파급력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는 구단과 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도 이미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건재하다. 9월 미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은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했고,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애슬론 스포츠'는 “손흥민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MLS 경기에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그는 LAFC 소속으로 4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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