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9월 A매치 2연전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1무 1패에 그쳤음에도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문제될 게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가게야마 마사나가 JFA 기술위원장은 11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 대해 “결과가 나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원정에서 일본은 멕시코와 0-0으로 비겼고, 이어진 미국전에서는 0-2로 완패했다. 특히 두 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며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독일·스페인 등을 상대로 선전했던 일본이, 북중미 강호를 상대로 전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미국전 패배 직후 “아침부터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하다. 득점조차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기술위원회는 전혀 다른 반응을 내놨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현재는 실험 단계다. 과제가 드러나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과정에서 반드시 도움이 된다”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가게야마 위원장의 과거 발언이다. 그는 지난 4월 열린 AFC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패하자 “한국의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정작 일본은 같은 대회에서 8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당시 한국은 4강에 올랐다.
한국을 조롱하던 그는 정작 자국 대표팀의 무기력한 무득점 2연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리며 이중 잣대를 드러냈다.
스포츠 호치는 일본축구협회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협회는 경기 결과보다 장거리 이동, 시차, 현지 기후 적응 등 시뮬레이션 차원에서 긍정적 경험을 얻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단순히 결과만을 문제 삼기보다 ‘환경 적응 훈련’이라는 명분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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