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졸렬' 獨 "카스트로프, 시차적응 때문에 출전 어렵다" 독일선 싸늘한 시선

 독일 언론이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뛰어난 활동량과 투지를 앞세워 ‘파이터’로 불린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그는 최근 국적 협회를 독일에서 한국으로 변경하며 태극마크를 선택했다.

이번 9월 A매치를 통해 처음 한국 대표팀에 승선한 카스트로프는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어 10일 멕시코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간 활약했다.

짧은 시간에도 강점을 보여준 그는 합격점을 받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멕시코전 직후에는 “선발로 나설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 태극마크를 달아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독일 축구계의 시선은 차갑다. 독일 빌트는 11일 “카스트로프는 A매치 기간 동안 묀헨글라트바흐의 세오아네 감독 앞에서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잃었다. 대표팀 일정으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고, 출전 경쟁에서 불리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원정을 마치고 금요일 팀에 복귀하지만 시차 적응 문제가 남아 있다”며 15일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출전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0월 A매치에서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