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손자의 배신..정동원, 협박 피해자 or 무면허 운전 범법자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9.12 15: 39

'국민 손자' 정동원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미성년자인 그가 무면허로 자동차를 운전한 사실이 드러난 것. ‘딱 한 번의 실수’라는 해명이 이어졌지만, 과거 오토바이 불법 주행 논란까지 겹치며 대중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정동원은 협박 피해자인가 무면허 운전 범법자인가.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동원은 만 16세였던 2023년 경남 하동에서 무면허로 트럭을 운전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정동원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수사 중이다.
당시 정동원은 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운전했고, 그 모습이 담긴 영상이 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 심지어 이 영상은 이후 지인에 의해 협박의 수단으로 악용된 걸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서울 이촌동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정동원 첫 정규 앨범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앨범이자, 정동원의 첫 정규 앨범이다. 앞서 이번 앨범은 정식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 10만 장을 돌파하며 뜨거운 팬덤 화력을 입증한 바 있다.정동원이 무대를 앞두고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1.11.17 / dreamer@osen.co.kr

무면허 운전 사실이 보도되자 소속사 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이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소속사는 “정동원이 고향인 안동 집 근처 산길에서 약 10분간 운전 연습을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면허 없이 운전한 잘못을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생활 협박 피해 정황도 드러났다. 정동원 측에 따르면 지난해 지인 A씨가 그의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가져갔고, A씨 일당은 불법적으로 사생활 영상에 접근해 무면허 운전 장면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다. 정동원은 협박범들에게 돈을 건넨 뒤 경찰에 신고했고, 가해자들은 현재 구속돼 재판 중이다.
가수 정동원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키다리의 선물'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렸다. 정동원의 새 정규 앨범 '키다리의 선물'은 오늘(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발매된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후 약 3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음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 할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은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동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13 /cej@osen.co.kr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동원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차갑다. 특히 그는 이미 2023년 3월 오토바이를 타고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해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다. 당시에도 소속사 측은 “첫 운전으로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실수”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불과 같은 해 또 다른 교통법규 위반이 드러나면서 팬들과 대중의 실망을 키우고 있다.
팬덤 측도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정동원의 팬들은 “이번 일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잘못”이라며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별개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원은 협박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무면허 운전이라는 범법 행위를 저지른 가해자라는 복합적인 위치에 서 있다. 협박의 피해자라는 점 때문에 동정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그 근본적 원인이 된 무면허 운전이라는 불법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가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교육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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