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운전' 이경규, 공황장애 10년 여전히 투약 중 "아직 약 먹어" [핫피플]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9.12 15: 44

'약물 운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방송인 이경규가 여전히 공황장애로 투약 중임을 밝혔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 공개된 '정신과 의사 친구랑 촬영하다가 수십 번 울컥한 이경규의 사연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이경규가 동성고등학교 친구이자 풍월당 대표인 박종호 씨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풍월당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클래식 음반 전문 매장이다. 극장에서 진행하는 클래식 아카데미부터 카페까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박종호 씨는 정신과전문의였으나 클래식에 대한 열정으로 풍월당을 열고 직접 강의까지 하며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중이다. 이경규는 "이 친구가 의사였다가 직업을 접고 우리나라 클래식 계통 최고 권위자가 됐다"라며 "원래 정신과 의사였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공화장애 걸렸을 때 너한테 바로 가야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종호 씨 또한 "그럼 벌써 나았지, 아직 약 먹지?"라고 물었고, 이경규가 "아직 먹지"라고 답했다. 이에 박종호 씨는 "(나한테 왔으면) 그러면 교통사고도 안 났지"라고 말해 '예능 대부' 이경규를 쥐락펴락하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이경규는 지난 7월 8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차를 운전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당시 이경규의 변호인은 "이경규 씨가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으며, 사건 전날에도 처방약을 복용했다. 그러나 당일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직접 운전해 가게 됐다. 결과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주의였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농담처럼 말했으나, 박종호 씨는 클래식을 빌어 코미디언 이경규의 애환을 달랬다. 그는 이경규를 위한 오페라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를 소개했다. 과거 이태리 유랑극단들이 존재하던 시절, 극단의 남자 주인공이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는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바람난 아내를 응징하는 극 대본에 맞춰 실제 무대에서 아내를 죽이는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이에 박종호 씨는 "주인공 남자가 공연이 시작될 때 하얀 분을 바르면서 울고, 세상이 너를 괴롭게 해도 광대니까 공연을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볼 때마가 경규가 생각난다"라고 털어놨다. 이경규 역시 친구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아침에 뚜껑이 열려서 녹화를 못하겠어도 '큐' 하면 하는 거다. 녹화 끝나면 현실로 돌아오고"라며 감동했다. 
더불어 이경규는 실제 극에서도 바람난 아내를 죽인다는 주인공의 사연에 박종호 씨가 "결론은 코미디언이라고 무시하지 마라는 거다"라고 말하자, "하나 패야겠다"라고 주먹에 힘을 줘 실소를 자아냈다. 실제 그는 영상 댓글에 "여러분. 코미디언 무시했다간 제가 팹니다"라고 남겨 네티즌들을 폭소케 했다. 
이 밖에도 그는 "내가 다음 영화를 들어간다"라며 "중간에 클래식 음악 들어갈 만하면 알려달라"라고 조언을 구했다. 박종호 씨는 "얼마든지"라면서도 "영화를 또, 친구들이 많이 걱정한다. 고등학교부터 노상 공부 안 하고 복도에서 이소룡 흉내내는 소리 나면 경규였다. 정말 잘 돼야 할텐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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