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오킹이 '스캠 코인 논란' 1년 4개월 만에 중단됐던 채널을 재개한다.
오킹은 11일 '오킹TV'를 통해 "생방송을 다시 시작한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 어떤 플랫폼에서든 다시 활동하는 제 모습이 많은 분들께는 불쾌하게 느껴지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치없지만 유튜브 채널 운영을 조금씩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2개월 전 치지직 채널로 생방송을 시작한 오킹은 구독자 136만 유튜브 채널까지 재개하면서 완전한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생방송은 저를 보고 싶은 분들이 직접 찾아와 주셔야만 참여할 수 있지만, 유튜브는 알고리즘에 따라 저를 보고 싶지 않은 분들께도 영상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차이 때문에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릴까 조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그런 분들께는 정말 죄송스럽지만, 저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묵묵히 기다려주신 분들, 쓴소리로 마음을 표현해주시면서도 다시 방송을 찾아주시는 분들, 그리고 제 잘못으로 인해 여전히 불편한 마음으로 저를 바라보시는 분들까지, 모든 분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유튜버로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께 웃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킹은 "솔직히 지난 방송 시절,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는지 무뎌졌던 것 같습니다. 결국 용서받기 힘든 선택으로 많은 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그중에는 저를 그저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사람으로만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저라는 사람 자체를 믿고 신뢰하며, 제가 만드는 콘텐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라며 "바로 그분들, 저 잘되라고 보내주셨던 따끔한 질책과 따뜻한 응원을 잊지 않고, 다시 그분들을 웃게 해드리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으로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제가 만드는 방송과 영상을 즐겨주실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염치를 무릅쓰고 다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오킹은 "제 영상이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일상의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같은 실수와 잘못된 선택을 절대로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저의 잘못된 선택과 실수로 인해 큰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내주시는 비판은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연예계에 '스캠 코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유명 크리에이터도 소환돼 파장이 확산됐다. A업체가 해당 코인 사기에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퍼진 것. 스캠 코인은 사기를 목적으로 하는 암호화폐다.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든 뒤, 정상 영업하는 척 하다가 투자금을 받고 잠적하는 방식이다.
당시 2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오킹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관련 업체 위너즈의 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았다. 그 이후 "출연료만 받았다"고 하다가, 결국 투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여론의 차가운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또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의 우승자를 스포하면서 실제 우승까지 했으나 상금 3억 원을 받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생방 중 호흡 곤란, 경찰 출동 등이 자작극 의혹에 휩싸이며 지난해 5월 24일, 2시간 분량의 라이브 영상을 끝으로 유튜브 채널을 잠정 중단했다.

다음은 오킹이 남긴 복귀 심경 전문
안녕하세요, 오킹입니다.
생방송을 다시 시작한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
어떤 플랫폼에서든 다시 활동하는 제 모습이 많은 분들께는 불쾌하게 느껴지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치없지만 유튜브 채널 운영을 조금씩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생방송은 저를 보고 싶은 분들이 직접 찾아와 주셔야만 참여할 수 있지만, 유튜브는 알고리즘에 따라 저를 보고 싶지 않은 분들께도 영상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차이 때문에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릴까 조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그런 분들께는 정말 죄송스럽지만, 저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묵묵히 기다려주신 분들, 쓴소리로 마음을 표현해주시면서도 다시 방송을 찾아주시는 분들, 그리고 제 잘못으로 인해 여전히 불편한 마음으로 저를 바라보시는 분들까지, 모든 분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유튜버로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께 웃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솔직히 지난 방송 시절,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는지 무뎌졌던 것 같습니다. 결국 용서받기 힘든 선택으로 많은 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그중에는 저를 그저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사람으로만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저라는 사람 자체를 믿고 신뢰하며, 제가 만드는 콘텐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바로 그분들, 저 잘되라고 보내주셨던 따끔한 질책과 따뜻한 응원을 잊지 않고, 다시 그분들을 웃게 해드리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으로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제가 만드는 방송과 영상을 즐겨주실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염치를 무릅쓰고 다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제 영상이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일상의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같은 실수와 잘못된 선택을 절대로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잘못된 선택과 실수로 인해 큰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내주시는 비판은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새로운 영상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오킹 드림
/ hsjssu@osen.co.kr
[사진] '오킹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