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소속사 불법 운영으로 경찰조사를 받는다. ‘옥장판 논란’ 3년 만에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옥주현의 미등록 대중문화예술기획업 고발 사건을 수사과에 배당해 조사를 이어간다.
고발장에 따르면 고발인은 “이번 논란은 대중문화 산업에서 법 준수가 곧 경쟁력임을 재확인하는 사건”이라며 “사회적 영향력이나 시장 지위를 이유로 예외를 두는 관행은 법의 일관된 적용 원칙을 훼손한다. 등록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며, 행정 착오나 관행은 면책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옥주현이 2022년 4월 설립한 기획사 타이틀롤과 소속사 TOI엔터테인먼트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옥주현 측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옥주현 측은 10일 SNS를 통해 “저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과실”이라며 “다만 법적 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불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설립 초기인 3년 전 등록을 준비하며 온라인 교육까지 이수했으나, 이후 행정 절차에서 누락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정 절차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법인과 1인 초과 개인사업자로 활동 중인 연예인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해 활동해야 하며, 이를 어기고 미등록 영업을 하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에 따라 옥주현 측은 빠르게 입장을 내고 수습에 나섰다. 옥주현은 10일 입장을 밝힌 뒤 지난 12일 재차 공식 입장을 내고 “2022년 4월 경, 1인 기획사 설립 후 대중문화예술기획업등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행정절차에 대한 무지로 인해 일부 절차의 누락이 발생하여 등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저의 미숙함에서 비롯된 일로,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실수를 인지한 후 곧바로 보완절차를 밟아 2025년 9월 10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신청을 마쳤고, 현재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옥주현은 “이후 유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모든 절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빈틈없이 처리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관련 규정과 절차를 보다 철저히 준수하고, 더욱 성실하고 투명한 자세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옥주현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3년 전 논란을 빚었던 ‘옥장판 사건’에 대해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앞서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서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 배우 이지혜가 캐스팅된 뒤 ‘인맥 캐스팅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뮤지컬배우 김호영은 “아사리판은 옛말,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의 호소문 발표로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옥주현은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옥주현은 최근 예능에 이지혜와 함께 출연해 인맥 캐스팅 논란에 입을 열며 “논란 후 지혜와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서로가 안 괜찮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이지혜가 충분히 학습했고 너무 잘 성장했다.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새로운 시시 역할로 뽑혔다. 우리는 떳떳하니까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너무 커졌다"고 씁쓸해했고,함께 출연한 이지혜 역시 “언니는 워낙 굳건한 1인자였는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레슨을 받았다는 이유로 도마에 오르게 됐다. 합격 소식이 꿈만 같았는데 ‘축하한다’는 인사보다 ‘괜찮냐’는 메시지를 더 많이 받았다”며 속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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