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아들 출산 후 달라진 일상을 언급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올해 어쩔수없이 봐야하는영화 1위’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나영석 PD와 함께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예진은 배우 현빈과 결혼해 아들을 출산한 뒤 3년 만에 ‘어쩔수가없다’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손예진은 “저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박찬욱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신다는 거다. 그래서 저는 결혼 후에 첫 작품을 해야하는데, (이) 민정이가 저랑 친하니까”라고 대본을 받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민정이가) ‘예진아 너 스케줄이 어떻게 돼?’ 그래서 ‘나 아직 잡힌 게 없어’ 했더니, ‘박찬욱 감독님이 오빠랑 뭐 하는데 너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주신다는데?’ 하더라. ‘왔구나’ 했다”
손예진은 “감독님은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싶어 하니까. 또 선배님이 하신다니까 ‘왔구나’ 하고 딱 시나리오를 읽었다. 근데 나 무슨 역할이지? 그 정도로 비중이 작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거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각오를 하고 갔다. 근데 너무 멋있다고 느낀 게 ‘영화 공개되고 나서 친구들이 ‘너 그거 왜 했어?’라는 소리만 안 듣게 해주세요’”고 당시 손예진에 들은 말을 언급했다.

손예진은 “감독님에 약간 협박을 했다”고 덧붙였고, 박찬욱 감독은 “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각본도 계속 고쳤고, 편집도 얼마나 신경 쓴지 모른다. 이 문제 하나는 정말 자신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나영석 피디는 “제가 얼마전에 멕시코 촬영을 다녀왔다”며 박찬욱 감독에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시죠?”라고 물었다. 박찬욱 감독은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했고, 나영석은 “반전이다. 너무 좋아하시는 줄 알았다”고 했다.
나영석 피디는 박희순에도 물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고, 이에 “여기 다 집이냐. 밖에 다니는 거 좋아하는 사람 없냐”고 물었다.
손예진은 “근데 저는 여행가는 거 완전 좋아한다”며 “너무 좋아한다. 무조건 가야 되는데 이제 아기 낳고 못 간다”고 털어놨다. 나영석은 “힘들죠. 이제 가정이 생기니까”라고 공감했고, 손예진은 “맞아요. 작품 끝나면 무조건 가야 되는데 이제는 그게..”라고 아쉬워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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