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소속사 미등록 불법 운영 논란과 관련해 2차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싸늘한 여론 속에서 경찰 조사 가능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옥주현은 소속사 TOI엔터테인먼트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옥주현은 지난 2022년 4월 1인 기획사 ‘타이틀롤’과 소속사 TOI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지만, 두 회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정식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옥주현 측은 “법적 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불법적으로 운영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행정 절차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2차 사과문에서 옥주현은 “2022년 4월 1인 기획사 설립 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절차가 누락되어 제때 등록을 완료하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며 “이는 저의 미숙함에서 비롯된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실수를 인지한 후 즉시 보완 절차를 진행했고, 지난 9월 10일 등록 신청을 마쳤다.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모든 절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빈틈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등록 서류와 교육 이수 확인서를 공개하며 성실함을 증명했다.
그러나 옥주현이 27년 동안 연예계 활동을 이어온 베테랑 뮤지컬 배우라는 점에서, 일부 대중은 그의 해명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 행정 절차를 몰랐다니 이해가 안 간다”, “신뢰가 무너졌다”는 비판적 의견이 다수다. 반면 “즉시 수정한 점은 다행이다”라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전반적인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번 논란은 옥주현이 누구보다 팬을 사랑하는 모습과 상반되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8월 8일 방송된 채널A ‘4인용 식탁’에서 그는 뮤지컬 활동과 팬과의 시간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드러냈다. MC 이지혜는 “옥주현은 관객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배우다. 관객에게 귀한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자고 늘 이야기한다”고 전하며 팬을 향한 그의 세심한 태도를 강조했다.
옥주현 본인도 뮤지컬 ‘마타하리’ 마지막 퇴근길에 팬미팅 시간을 가졌던 일화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 팬이 울면서 “오래 못 볼 것 같다”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그 팬은 암 투병 중이었다고 한다. 이후 그 팬이 매 회 공연을 찾아 점점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본 옥주현은 “아픈 몸을 이끌고 와준 팬이 지금 살아있다니, 정말 감사하다”며 감동과 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옛날에는 바빠서 팬 편지를 읽을 시간이 없었지만, 지금은 천천히 편지를 모아 읽으며 “팬들의 사랑이 나를 살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팬 사랑과 헌신을 몸소 보여준 옥주현이지만,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하는 상황은 무겁게 느껴진다. 소속사의 미등록 운영 문제로 인해 법적 절차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부 팬들은 “옥주현의 팬 사랑과 성실함은 변함없다. 일단 기다려보자”라며 신중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대중의 싸늘한 시선과 향후 경찰 조사, 법적 절차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따라 그의 이미지와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옥주현은 팬들을 향한 진심과 프로 정신을 지키면서도, 성숙한 대처와 법적 절차를 통해 이번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팬과 대중, 그리고 업계의 시선 속에서 그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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