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난 X어야 돼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스스로를 '한물간' 인물로 거론해 '핑계고'를 들썩이게 했다. 잠잠하던 국민적 팬심에 불을 지필 참이다.
13일 오전 유튜브 채널 '뜬뜬'을 통해 공개된 '핑계고'에는 김연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에 유재석이 조세호, 지석진과 함께 김연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연아는 '박씨'를 물고 왔다. 자신이 모델로 있는 밥솥 브랜드의 PPL을 제공한 것. 그 덕분에 갓 지은 밥으로 푸짐한 아침 식사를 즐긴 상황. 조세호는 "확실히 슈퍼스타다. 보통 단발성 계약으로 끝나는데 광고 계약을 연장하신다는 게 대단하다"라며 감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과거 '핑계고'에서는 '가짜의 삶' 특집에서 조세호, 지석진, 홍진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재석과 함께 '슈퍼스타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광고 계약을 단발성이 아닌 연장하는 게 슈퍼스타"라고 나름의 정의를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이 '핑계고' 속 슈퍼스타의 기준을 설명한 상황. 정작 김연아는 "제가 방송인도 아니고 애매하다"라며 겸손을 표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장기로 하는 게 있다"라며 수많은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찔릴 때가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미디어 노출이 될 일이 없으니까"라고 설명하며 "'핑계고' 나와서 한번 이렇게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대외 활동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존재감이다"라고 김연아의 여전한 존재감을 강조했다.

그 순간, 김연아가 "저도 약간 옛날, 한물간 사람이지 않나"라며 멋쩍어 했다. 이에 지석진과 유재석이 모두 화들짝 놀라며 "누가요?, 누가 가요? 누가 한 물 가요?"라며 경악했다. 지석진은 "그럼 난 거의 죽어야 된다"라며 성토했고, 유재석은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라"라며 김연아를 만류했다.
김연아는 "연아 씨가 한물갔다니 무슨 소리냐"라는 유재석의 말에 "본업이 현역이 아니라 그렇다"라고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은퇴'라는 점에서, 김연아가 스스로를 겸손하게 표현하는 이유는 수긍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조세호는 "상징이 주는 게 다르다. 엄청나다"라고 강조하며 "(김연아는) 국가의 상징이 되셨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 김연아는 세계 여자 피겨 100년 역사상 세계 최초로 '올포디움'을 달성한 인물이다. 이에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 종목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한 바. 피겨 불모지에서 피겨퀸의 탄생을 지켜봤다는 국민적 자부심은 여전히 생생하다. 이에 은퇴 이후에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 여전히 그를 '퀸연아'로 추앙받게 만들고 있다.
일례로 대중은 은퇴 이후에도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김연아가 크로스오버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결혼할 당시에도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김연아 남편'인 고우림의 입대와 전역 역시 마찬가지. 빙판 밖에서도 사랑받는 '퀸연아'의 존재감은 계속되는 중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