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정원관이 80년대 후반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공개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서는 소방차 멤버 정원관이 출연해 그룹 시절 이야기를 공개했다. 소방차는 1987년 '어젯밤 이야기'로 데뷔한 남자 3인조 그룹으로, 아이돌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전성기 시절 스케줄에 대해 정원관은 "너무 바빠서 돈이 어딨는지도 몰랐다. 행거에 걸려 있는 옷을 입으면 주머니에 돈이 나오더라. 우리 같은 그룹이 없어서 행사와 CF를 도맡아하고 밤업소도 11군데를 계약해서 했다.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송승환은 "그때 팬들에게 어떤 선물을 받았냐?"고 물었고, 정원관은 "멤버별로 약간 갈리는데 난 뚱뚱해서 완전 10대들 팬은 상원이와 태형이었다. 난 10대 후반부터 어머님까지 있었다"며 "내 생일이 되면 금반지, 오디오 세트를 받았고, 나머지 멤버들은 100% 인형이었다. 생일이 되면 방안에 인형이 가득 찬다.(웃음) 난 3분의1이 차는데 금과 오디오 세트였다"고 답했다. 송승환은 "실속은 가장 있다"고 했고, 정원관은 "쓰레기통에 전부 금이었다. 반지, 팔찌 등이 있었다"고 했다.

송승환은 "나도 80년대 초 스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받은 선물은 맨날 종이학이었다. 100마리, 500마리, 그러다 천마리를 받아서 온 방안에 종이학이었다. 겨울이면 손으로 뜬 목도리, 벙어리 장갑이었다"며 "근데 TV를 보다가 HOT 문희준이 방송에서 팬에게 받은 선물을 얘기하는데, '스포츠카'라고 하더라"며 격세지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정원관은 "형, 이제는 팬들이 비트코인 보낼 거 같다. 좀 있으면 그렇게 될 것 같다"며 가상화폐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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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