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딘딘이 데뷔 12년 만에 대박이 났다. 배우 이준을 '참교육' 해준 덕에 광고 문의까지 받는 중이다.
지난 12일 웹예능 '워크맨'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하인드 딘딘 근황 공개'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현재 '워크맨' MC를 맡고 있는 이준이 딘딘과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 중 쉬는 시간, 이준은 "여기 그림 좋으니 여기 앉자"라고 말했다. 그는 "딘딘 개웃겨 맨날 문자 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딘딘은 이준이 한 저가형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로 '워크맨' 촬영을 갔을 당시 게스트로 함께 했다. 특히 딘딘은 낯선 근무 환경에 서툴고 일반인들과 다른 이준의 경제관념에 '연예인 호의호식'에 대한 '팩트 폭력'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딘딘이 화제를 모은 회차는 지난달 2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워크맨'이다. 이 가운데 이준은 KBS 2TV 예능 '1박2일'의 멤버인 딘딘과 함께 아르바이트에 임했다. 당시 이준과 딘딘은 매장 직원들과 함께 쉬지 않고 컵빙수와 커피 등 갖은 음료를 만들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 가운데 이준은 카페 점장에게 바라는 것을 물었다. 카페 점장이 "돈이나 많이 줬음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자, 이준은 믿기지 않다는 듯 "지금 많이 벌지 않나. 월 1000만원씩 찍지 않나"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현실감각 없는 이준의 태도에 카페 점장조차 말을 잇지 못했을 정도.
그 순간, 딘딘이 나섰다. "연예인들이 이게 문제다. 화폐가치에 대한 개념이 없다. 슈퍼카 타고 다니고, 제니 침대 쓰고 이러니까 정신이 나가서 그렇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한 것. 촬영 후반부에는 4시간 근무한 급여로 이준과 딘딘이 각각 4만 120원을 받자, 딘딘이 한번 더 이준에게 "이거 받고 보니 아까 형이 월급 1000만원 발언한 게 너무 경솔했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의 공감이 치솟았다. "딘딘이 이준 나락 갈 거 멱살 잡고 끌어올린다", "딘딘이 이준 살려주네", "딘딘이 확실히 바르게 잘 자라서 호감형", "엄마카드 쓰던 애가 많이 컸다"라며 유쾌한 댓글이 주를 이룬 것이다.

실제로 최근 연예인들의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조명하는 콘텐츠들이 급증하며 '연예인 호의호식'이라는 개념이 팽배해지고 있다. 단순 여행 예능, 관찰 예능, 협찬 위주의 유튜브 콘텐츠들조차 급여가 전부인 비연예인들의 삶과 다르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는 여파다.
그로 인해 자칫 이준의 현실감각 없는 발언이 거센 비판 여론을 자아낼 수도 있던 상황. 딘딘이 대중의 심리를 미리 파악하고 이준을 질타한 것이 대리만족을 자아낸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딘딘 역시 이준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형 고마워, 미안하고 고마워"라고 거듭 말했다. 또한 "형이, 맞을 때 타격감이 맛있다. 그러니까 이게 사실 되게 잘 산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준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이에 이준이 "너 뒤로 많이 들어오냐"라고 묻자, 딘딘이 "솔직히?"라고 반문한 뒤 "광고 문의가 많이 들어와"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딘딘은 "12년 동안 나 혼자 발악해서 안 된 걸 형이 도와줬다"라고 강조했고, "제작진 다 같이 있다"는 이준의 말에 "우리 제작진이랑?"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또 한번 웃음을 더했다.
해당 숏츠를 본 네티즌들조차 "이준 성격 좋다. 잘 받아준다", "딘딘 말이 맞다. 이준이 타격감이 좋다. 미안해 하는 딘딘도 보기 좋다", "딘딘도 이준도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거듭 두 사람 모두에 대해 호평을 보냈다. 이에 이준과 딘딘의 여전한 돈독함과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2013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 시즌2'에 출연해 '엄마 카드'로 처음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딘딘이다. 캐나다 유학 시절 현지 할렘가와 같은 지역에서도 살아남은 소년 '임철'. 두 누나들에게 어린 시절 '네모의 꿈'을 들을 때마다 '네모' 소리에 맞으며 짓궂은 장난기를 교육받던 일화마저 '네모라이팅'이라는 '밈'으로 회자되는 지경이다.
이준과 함께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1박 2일'은 물론 SBS 라디오 '딘딘의 뮤직하이'에서는 단독 DJ로 5년 동안 청취자들을 편안하게 만들며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80s 서울가요제'에서도 적절한 입담과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바. 특유의 현실 감각을 잃지 않고 소통해온 딘딘의 12년이 비로소 빛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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