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윤계상 '장첸' 만든 장본인 "아플 때 라면도 사줬다"('가보자고')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09.14 07: 14

‘가보자GO 시즌5’ 배우 장혁이 박준형과의 우정을 떠올렸다.
13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5’(이하 ‘가보자고’)에서는 배우 장혁이 등장했다. 그와 절친한 박준형은 “이번 게스트는 god보다 더 친분 있고, 더 잘생겼다. 얘가 겨드랑이 털이 나기 전부터 알아서, 누구보다 어설프다. 미모는 여전히 똑같다”라며 장혁에 대해 예고했다.

홍현희는 “어머! 장혁 오빠다! 저더러 언년이라고 해 주세요”라며 장혁을 보자마자 반겼다. 장혁의 유명 캐릭터인 '대길이'의 상대역 이름이 바로 언년이었다. 장혁은 쑥스러움을 감추고 밝게 웃었다. 그는 자신의 오랜 세월이 담긴 복싱장에서 오프닝을 열어 조금 마음이 편해 보이기도 했다.
장혁은 “사실 아까 사전 인터뷰, 카메라 설치할 때도 이미 있었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복싱한 지 얼마 됐냐”라고 물었다. 장혁은 “연회비는 18년을 냈다. 내는 와중에 프로 라이센스를 따러 갔다”라며 대단한 복싱 사랑을 자랑했다.
장혁이 액션 배우 전문으로 마음을 굳히게 된 건 두 번째 영화인 '짱'을 찍었을 때였다. 대역 배우가 자신을 대신해 NG가 난 걸 보면서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는 장혁은 본격적인 액션을 배우게 됐다. 그러나 그는 본래 야간에 몸을 쓸 수 없었지만 그것을 극복해냈다.
장혁은 god와 데뷔 전부터 각별했다. 특히 박준형과 특별했다. 박준형은 “미국에서 활동하려고 한국에 왔을 때 장혁을 처음 봤다. 너무 잘생기고 진짜 너무 예뻤다. 그런데 뭔가 슬퍼 보였다”라며 데뷔 전 장혁에 대한 첫인상을 전했다. 장혁은 “박준형은 건강하고 멋진 미국인이었는데, 숙소 들어오고 나서 슬픈 미국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홍현희는 “당시 회사가 큰 데가 아니냐”라며 물었다. 당시 회사는 금전 문제로 연습생들을 신경 써주지 못했다. 박준형은 “나는 한국 올 때 88~91kg으로 몸이 진짜 좋았다. 1년 반 사이에 63kg이 됐다. 그걸 멋있다고 하는데, 그냥 굶으면 그렇게 된다”라며 극한의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장혁은 “박준형 살 빠진 건 화제도 아니다. 다 같이 굶고 있어서 다 살이 빠지고 있었다”라면서 “당시 박준형 친구인 ‘헝’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한국말을 처음 배워서 한 말이 ‘배고파, 밥 줘’였다. 오죽하면 헝이 ‘새우죽 먹고 있어’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새우 과자를 부숴서 물을 부어서 먹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만큼 끈끈해진 면도 있었다. 배우 연기 수업을 받은 장혁이 god를 위해 화보 촬영 포즈를 알려주고, 윤계상에게 연기도 알려주곤 했던 것이다.
홍현희는 “그러면 윤계상의 장첸을 만든 게 장혁이냐"라며 깜짝 놀랐다. 장혁은 “그런 건 아니고, 도움은 좀 됐을 거다”라며 어색하게 웃더니 “윤계상이 의리가 있다. 윤계상이 아플 때 내가 돈이 없어서 분식집에 데리고 갔다. 라면이라도 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자기 혼자 못 먹겠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윤계상 마저 쓰러지면 나머지 멤버들은 어떡할 거냐고 먹으라고 윽박질렀다”라며 남달리 끈끈했던 추억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5’(이하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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