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이 815런을 완주해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션과 최현우가 출연했다.
815런 기부 마라톤을 6년째 이어 오고 있다는 션. 드디어 마라톤 당일이 되었다. 매니저는 션과 함께 달리기 위해 전기자전거를 준비하기도. 매니저는 션이 걱정돼 밤새 한숨도 못 잤다고 밝혔다. 815런을 앞두고 션은 몸살 기운 때문에 링거도 맞았다고 말했다.
마라톤이 시작되었고, 4시간 30분을 뛰고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는 션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멈추면 몸들이 정신을 차린다. 갑자기 여기저기가 힘들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션은 잠시 쉬는 동안 물과 수박으로 수분을 섭취했다. 션은 “뒤꿈치하고 아킬레스건은 한 발 디딜 때마다 아프다. 4만 번의 통증을 느끼면서 뛰는 것이다”라고 말한 후 2분 휴식을 끝나고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션은 달리던 중 근육에 경련이 올 것 같은 불안감에 잠시 뛰는 걸 멈추었다. 페이서의 도움을 받아 달리던 션은 잠시 의자에 앉아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션은 의자로 가는 길에도 휘청거렸다. 물리치료사는 션의 왼쪽 햄스트링이 너무 많이 굳어 있다며 걱정했다.
영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던 션은 “이렇게 힘들었던 순간을 보면 몸이 기억해서 움찔움찔한다”라고 말했다. 션의 고행을 지켜보던 패널들은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또 션은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영혼이 바깥으로 나가 있는 느낌”라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4km가 남은 시점, 션은 시민들의 응원 소리에 다시 한번 힘을 냈다. 결승전에 들어선 션은 마지막 힘을 다 쏟은 듯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션은 “진짜 벅차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한 것 같다. 완주했다는 사실보다는, 8시간 정도의 감사 편지를 전해드릴 수 있어 벅차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기부금은 총 23억 원을 달성했다. 션은 “(지금까지) 19채가 완공됐다. 지금 22호까지 지어지고 있다. 올해 모인 금액으로 15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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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